(로스앤젤레스=연합뉴스) 옥철 특파원 = 미국 연방하원 아시아태평양소위 위원장인 브래드 셔먼(민주·캘리포니아) 의원이 오는 27~28일 베트남 하노이에서 열리는 2차 북미정상회담에서 북미이산가족 상봉 문제를 다뤄달라고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에게 서한을 발송했다.
21일(현지시간) 미주민주참여포럼(KAPAC·대표 최광철)에 따르면 셔먼 위원장은 이날 자로 보낸 서한에서 "북미이산가족 상봉 이슈를 북미회담의 선결 의제로 상정해달라"고 촉구했다.
셔먼 의원은 "남북대화가 시작된 2000년 이후 남북한은 모두 21차례에 걸친 이산가족 상봉행사를 진행해온 반면 현재 북한에 가족·친척을 두고 있는 약 10만 명의 재미 이산가족은 한국전쟁 종전 이후 65년간 단 한 차례도 이산가족 상봉 기회가 이뤄지지 않고 있다"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인도주의적 관점에서 이산의 슬픔을 안고 살아가는 재미 이산가족이 북한의 가족을 찾고 만날 수 있도록 메카니즘을 만들어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셔먼 위원장은 3월 초 북미이산가족 상봉 문제와 관련해 엘리엇 엥걸 하원 외교위원장 등 외교위 의원들을 중심으로 민주·공화 양당이 참여하는 초당적 연방하원 결의안 입안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그는 작년 10월에도 제럴드 코놀리(민주·버지니아), 디나 티투스(민주·네바다) 의원과 함께 트럼프 대통령 앞으로 북미이산가족 상봉 이슈에 관한 서한을 보낸 적이 있다.
최광철 대표는 "트럼프 대통령과의 정치적 대척 관계를 이유로 한반도 이슈에서 다소 소외된 민주당에 북미이산가족 이슈는 좋은 어젠다"라며 "60여 명의 연방의원이 있는 아시아 태평양 의원연맹 등에서 연방의회 차원의 공청회를 추진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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