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관급 정무관 '다케시마의 날' 행사 참석 밝혀
(도쿄=연합뉴스) 박세진 특파원 = 일본 정부 각료들이 22일 독도 영유권을 주장하는 망언을 잇달아 쏟아냈다.
일본 정부 대변인인 스가 요시히데(菅義偉) 관방장관은 시마네(島根)현이 이날 오후 여는 '다케시마(竹島)의 날' 행사에 안도 히로시(安藤裕) 내각부 정무관이 참석한다며 "안도 정무관은 다케시마에 관한 (일본) 정부 입장과 대처를 다시 한번 확실히 말할 것"이라고 밝혔다.
다케시마는 일본이 독도를 지칭할 때 쓰는 말이다.
스가 장관은 이어 "영토 및 주권은 국가의 기본"이라며 앞으로도 일본 입장이 정확하게 이해될 수 있도록 국내외에 계속 알려 나가겠다고 말했다.
그는 특히 이 행사에 누구를 참석시킬지 등에 대한 판단은 일본 정부가 독자적으로 할 일이라며 안도 정무관 참석 문제를 놓고 한국 정부가 왈가왈부할 일이 아니라는 입장을 밝혔다.
한편 미야코시 미쓰히로(宮要) 영토문제담당상도 이날 기자회견에서 "다케시마는 역사적 사실에 비추어도 국제법상으로도 우리나라 고유 영토"라며 해당 지방단체인 시마네현과 협력해 이를 홍보하는 활동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시마네현은 이날 오후 3시 30분 마쓰에(松江)시에서 중앙정부 차관급인 안도 정무관이 참석한 가운데 제14회 다케시마의 날 행사를 연다.
일본 정부가 시마네현이 매년 주최하는 독도 관련 행사에 차관급을 참석시키는 것은 7번째다.
시마네현은 2월 22일을 한국 독도에 대한 영유권을 주장하기 위한 '다케시마의 날'로 지정하는 조례를 만든 뒤 2006년부터 기념행사를 열고 있다. (취재 보조:데라사키 유카 통신원)
parksj@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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