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양=연합뉴스) 이종건 기자 = 강원 양양군이 지명위원회를 구성하고 일본식 지명 등 잘못된 지명을 고치는 작업에 착수했다.
22일 양양군에 따르면 지역의 모든 지명을 조사해 잘못된 것을 바로잡고 지명을 새로 부여해야 할 인공구조물 등을 정리하기 위한 양양군지명위원회를 구성했다.
지명위원회는 양양군수를 위원장으로 관계 공무원과 학자, 지역원로 등 모두 7명으로 구성됐다.
위원 임기는 2022년 2월까지 3년이며 연임이 가능하다.
위원회는 앞으로 수정 및 폐기가 필요한 지명을 정리하고 왜곡된 일본식 지명 등을 발굴, 조사해 우리 지명으로 복원하는 작업을 할 계획이다.
양양군은 우선 올해 말까지 일본식 표기가 의심되는 지명과 지형도 등에 표기된 명칭이 현재와 맞지 않는 것으로 판단되는 지명 20건을 비롯해 지명을 제정해야 할 필요성이 있는 인공구조물 803건 등 모두 823건을 대상으로 정리 작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아울러 지명개정이나 제정과 관련된 민원에 대해서도 관련 자료조사와 현장 답사를 통해 필요성이 인정되면 이를 심의 의결할 계획이다.
양양군지명위원회의 심의의결을 거친 지명 변경이나 제정은 강원도지명위원회의 심의조정을 거쳐 국토교통부의 국가지명위원회에서 최종 심의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군 관계자는 "양양군의 문화와 역사를 상징하는 지명 변경이나 제정은 미래 후손에게 물려줄 유산이 되는 만큼 철저한 자료조사와 다양한 의견 수렴을 통해 추진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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