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초=연합뉴스) 이종건 기자 = 강원 속초시의회는 22일 동서고속화철도 조기착공 건의안을 채택해 청와대와 국토교통부, 환경부에 보냈다.
의회는 건의안에서 "사업이 확정된 지 3년이 흘렀는데도 환경부의 전략환경영향평가 승인이 이뤄지지 않아 기본 및 실시설계도 착수되지 못하는 동서고속화철도의 현실에 개탄하지 않을 수 없다"며 "행정절차가 조기 해결돼 사업이 조기 착공될 수 있도록 해달라"고 건의했다.
의회는 "환경부는 미시령터널 지하 80m에 터널을 건설하는 새로운 노선 안에 대해 환경영향 측면에서 계획의 적정성 및 입지의 타당성 검토에 한계가 있다며 최근 국토교통부에 추가 대안을 검토하라고 통보했다"며 "환경부의 요구대로 국립공원과 군부대 우회 노선을 새로 계획할 경우 당초 계획대비 사업량이 30% 이상 변경돼 사업일정이 최소 6개월 이상 지연될 수밖에 없고 공사비 또한 1천500억원 이상 증액되는 등 사업의 장기표류가 사실상 불가피한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환경부의 전략환경영향평가 재보완사항을 보면 동해북부선 추진계획과 연계한 우회 노선의 필요성, 노선이 설악산국립공원을 꼭 통과해야 하는 객관적 근거 제시, 강릉선 KTX, 서울양양고속도로, 미시령터널 등 대체교통수단 운영상황 평가검토 등 사실상 불가능한 요구가 들어있다"며 "대통령 공약사항인 동서고속화철도에 대해 정부의 의지가 있는지 의구심이 들 수밖에 없다"고 덧붙였다.
이에 속초시의회는 "동서고속화철도는 국가 미래발전과 낙후된 강원 북부권 교통인프라의 획기적 개선을 통한 주민의 삶의 질 향상 등을 위해 반드시 추진돼야 하는 사업"이라며 "지역의 30년 숙원사업이자 정부에서 재정사업으로 건설을 약속한 동서고속화철도가 조기착공 될 수 있도록 해달라"고 건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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