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핵순례 365일' 시민단체 "원전가동 중지 로드맵 세워야"

입력 2019-02-22 13:31   수정 2019-02-22 13:58

'탈핵순례 365일' 시민단체 "원전가동 중지 로드맵 세워야"


(서울=연합뉴스) 김기훈 기자 = 전국을 도보 순례하며 핵발전소의 위험성을 알려온 환경단체가 원전시설 가동 중단과 탈핵 로드맵 시행·수립을 촉구했다.
탈핵희망국토도보순례단은 22일 오후 서울 종로구 광화문광장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문재인 정부는 국민의 생명과 핵 방사능 공장인 핵발전소가 공존할 수 없음을 직시하고 결단을 내려야 한다"고 촉구했다.
탈핵희망국토도보순례단은 지난 2013년부터 매년 여름과 겨울 약 한 달간씩 전국을 도보 순례했다.
순례단은 올해도 지난 1월 11일부터 제주도에서 도보 순례를 시작해 영광핵발전소를 거쳐 이날 광화문에 도착했다. 이날은 순례단이 처음 순례를 시작한 지 365일을 맞는 날이기도 하다.
순례단은 "전국에서 수십명, 많을 때는 백명 이상의 순례단이 모여 한 구간 한 구간 핵 없는 안전한 생명 세상을 위해 기도하며 뜨거운, 또는 차가운 아스팔트를 땀으로 적셨다"며 "이 땅의 생명을 지켜내기 위한 처절한 몸부림이며 간절한 바람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어 "핵발전소와 핵무기는 생명과 공존할 수 없으며 생명이 지켜지는 온전한 평화는 핵발전소와 핵무기가 모두 사라진 뒤에 찾아온다"며 "히로시마와 나가사키 핵폭탄의 참상을 겪은 인류에게 핵무기와 생명이 공존할 수 없다는 것을 더 설명할 필요는 없다"고 강조했다.
이들은 ▲ 신고리 5·6호기와 신울진 1·2호기 건설공사 중단 ▲ 영덕, 삼척, 신울진 3·4호기 신규 핵발전소 건설계획 즉각 백지화 등을 촉구했다.
kihun@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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