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민청원 답변조건 5만명 너무 높나?…"사람이 안모이네"

입력 2019-02-22 14:36  

경기도민청원 답변조건 5만명 너무 높나?…"사람이 안모이네"
52일간 548건 청원…참여자 최다 청원이 '1천600명' 불과

(수원=연합뉴스) 김광호 기자 = 경기도가 지난달 2일 시작해 시행 52일째를 맞은 '도민청원제'에 도가 직접 답변할 청원은 나올까?



22일 도에 따르면 도는 직접민주주의 확대를 위해 도민청원 사이트를 오픈하면서 "30일간 5만명 이상이 동의하는 도민청원에 도지사 또는 실·국장이 30일 이내에 공식 답변을 하겠다"고 밝혔다.
도민청원 사이트에는 오픈 첫날 올라온 "종자 개발 및 소유권에 관심을 부탁드립니다"라는 제목의 청원을 시작으로 지금까지 모두 548건의 청원이 올라왔다.
이 중 '의견 수렴 기간 30일'이 지나 만료된 청원이 196건이고, 352건은 현재 진행 중이다.
하지만 도의 공식 답변 기준인 '참여자 5만명'을 넘어선 청원은 아직 한 건도 없었다.
지금까지 올라온 도민청원 중 최다 참여자를 기록한 청원은 '이재명 지사 사퇴 요구' 청원으로, 참여자가 1천600명이었다. 답변 기준 5만명에는 턱없이 부족한 규모이다.
기간이 만료된 청원 중 참여자가 청원 당사자를 제외하고 '0명'인 것도 86건이나 됐다.
이에 따라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을 모델로 개설한 경기도민청원 게시판이 도민들로부터 관심을 끌지 못하고 있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일부에서는 도의 공식 답변 기준선이 너무 높은 것 아니냐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이에 대해 도 관계자는 "도민청원제를 처음 도입하면서 도의 답변 기준 인원에 대한 고민이 적지 않았다"며 "당시 '5만명'으로 정한 것은 청와대 국민청원 답변 기준이 20만명인 상황에서 국민의 4분의 1이 경기도에 거주한다는 점을 고려한 결과이다"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도가 공식 답변할 청원이 언제 나올지 짐작 못 하겠다. 아직 도민청원제 시행 초기인 만큼 좀 더 운영 상황을 지켜볼 예정이다"라며 "만약 현재와 같은 청원 참여 상황이 이어진다면 더 지켜보다가 '답변 기준선'을 조정하는 방안도 고민해 볼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kwang@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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