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장하는 남자' 늘면서 남성용 색조제품 매출 '쑥쑥'

입력 2019-02-25 06:00  

'화장하는 남자' 늘면서 남성용 색조제품 매출 '쑥쑥'
올리브영서 작년 30% 증가…남성용 미용 도구도 잇따라

(서울=연합뉴스) 이신영 기자 = TV에 나오는 아이돌이나 배우들의 일로만 여겨졌던 '화장하는 남자'가 일상으로 자리 잡고 있다.
패션과 미용 제품을 사들이고 외모를 가꾸는 게 남성에게도 자연스러운 일이 되면서 남성용 색조 화장품의 종류가 다양해지고 매출도 급증하는 추세다.
올리브영은 지난해 한 해 남성용 색조 화장품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30% 증가했다고 25일 밝혔다.
남성 화장품은 피부색을 보정해 주는 BB크림이나 쿠션 제품을 넘어서 이제는 입술에 생기를 더하는 컬러 립밤, 눈썹 모양을 또렷하게 만들어주는 아이브로우, 피부 잡티 등을 감춰주는 컨실러, 남성용 눈썹 칼 등까지 확대되고 있다.
실제 지난 한 해 동안 올리브영에서는 바르면 입술이 붉은색으로 변하는 남성용 컬러 립밤의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16배나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메이크업 쿠션과 BB크림은 30% 증가했다.
눈썹 그리기는 여성만의 전유물로 여겨지던 때도 있었지만 이제는 남성용 아이브로우 제품이 다양하게 출시되면서 작년 한 해 매출도 전년 동기 대비 25% 늘었다.
이 밖에도 남성용 눈썹 칼, 얇은 셔츠를 입었을 때 속살이 비치지 않게 해주는 남성용 니플밴드, 다리 제모기 등 남성을 겨냥한 제품들이 속속 등장하고 있다.
올리브영 관계자는 "메이크업이 자신감을 표현하는 도구가 되면서 남성 전용 색조 제품 수요가 매년 증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eshiny@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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