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김치연 기자 = 미국과 중국이 '90일의 무역전쟁 휴전' 종료 시한을 앞두고 협상의 막판 속도를 내는 가운데 무역협상 기한은 연장되지만 결국 양국이 합의에 이르지는 못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블룸버그통신은 21일(현지시간) 중국 담당 애널리스트 29명을 상대로 조사한 결과 응답자 전부가 미중 무역협상 시한(3월 1일)은 연장될 것이라고 답했으나 무역협상이 최종 타결될 것으로 보는 사람은 절반을 넘지 못했다고 전했다.
응답자 중 18명(62%)은 미중이 결국 합의에 실패해 미국이 중국산 수입품에 추가 관세를 부과할 것이라고 답했다.
이중 올해 3월 내로 관세가 부과될 것이라는 응답자는 1명이었고 무역협상 기한이 끝난 뒤 1∼3개월 내 부과될 것이라는 응답자는 7명, 3개월 이후라는 응답자는 10명이었다.
반면 미국이 추가 관세를 부과하지 않을 것이라고 답한 이는 11명에 그쳤다.
미중은 지난해부터 서로 고율 관세를 주고받는 무역전쟁을 벌였으나 작년 12월 양국 정상은 90일 동안 추가 관세 부과를 보류하고 3월 1일까지 무역협상을 하기로 합의했다.
이후 양국은 협상을 이어왔으나 지식재산권 보호, 기술이전 강요, 외환시장 개입 등 '구조적인 문제'에서 이견을 좁히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노디아마켓의 수석 아시아담당 애널리스트 에이미 좡은 "단기적으로 추가 관세를 막을 수 있는 수준의 합의는 올해 상반기에 이루어질 것으로 기대한다"면서도 "하지만 이 정도의 합의로는 근본적인 변화를 만들거나 양국의 향후 대립을 막을 수는 없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미국이 중국산 수입품에 추가 관세를 부과할 가능성은 2019년 말 또는 2020년에도 존재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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