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내 증감현상도 뚜렷…화성시 인구유입 최다지역
(수원=연합뉴스) 김인유 기자 = 최근 4년간 경기도로의 인구 유입은 꾸준히 늘고 있으나 서울은 오히려 정반대의 현상이 벌어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높은 집값 등으로 '탈(脫) 서울' 하는 인구가 경기도로 이주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24일 경인지방통계청에 따르면 2018년 경기도 인구순이동(전입자 수-전출자 수)은 17만94명이다.
연령대별로는 25∼29세 1만6천593명, 30∼34세 2만4천365명, 35∼39세 2만5천214명으로 젊은 층과 이른 중년층의 인구 유입이 다른 연령대에 비교해 특히 많았다.
경기도 유입인구는 2015년 9만4천768명, 2016년 13만3천617명, 2017년 11만6천162명을 기록하는 등 감소 없이 증가세를 유지했다.
같은 기간 서울시는 경기도와 정반대의 현상이 일어났다.
2018년 서울시의 인구순이동은 -11만230명을 나타냈다. 전입자보다 전출자가 더 많았다는 의미다.
35∼39세(2만5천472명)가 가장 많이 서울을 빠져나갔고, 20∼24세 2만3천981명, 30∼34세 1만7천49명, 40∼44세 1만4천625명 등 역시 상대적으로 젊은 층과 이른 중년층의 탈서울이 두드러졌다.
서울시의 인구순이동은 2015년 -13만7천256명, 2016년 -14만257명, 2017년 -9만8천486명 등 해마다 전입자 수보다 전출자 수가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경인지방통계청 관계자는 "주거비 부담 때문에 서울에서 살지 못하고 경기도로 이주하는 인구수가 점차 늘어난 것으로 보인다"라고 말했다.
경기도로의 유입인구가 늘어났다고 해서 도내 31개 모든 시·군의 인구가 증가한 것은 아니다.
지난해 전입자 수보다 전출자 수가 많은 곳은 12곳이다.
안산(-1만8천632명), 성남(-1만5천534명), 안양시(-1만2천899명), 부천시(-8천617명), 광명시(-6천808명), 수원(-5천758명), 군포시(-5천297명), 의왕시(-2천104명), 포천시(-1천896명), 연천군(-689명), 동두천시(-569명), 여주시(-159명)의 인구가 줄었다.
유입인구가 증가한 19개 시군 중에서는 각종 개발이 진행되고 아파트 입주 물량이 많은 화성시로의 유입인구가 6만2천608명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김포시(2만9천329명), 용인시(2만8천284명), 시흥시(2만7천188명), 하남시(2만973명), 광주시(1만6천399명), 남양주시(1만5천530명), 이천시(1만2천947명), 평택시(1만2천781명) 등이 1만명 이상 유입인구 증가를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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