풍선날리기, 분위기 메이커에서 이젠 환경오염 천덕꾸러기?

입력 2019-02-22 19:45  

풍선날리기, 분위기 메이커에서 이젠 환경오염 천덕꾸러기?
네덜란드 암스테르담 이어 로테르담·헤이그 등 풍선날리기 금지 결정

(브뤼셀=연합뉴스) 김병수 특파원 = 파티나 체육대회, 기념식 등의 행사에서 클라이맥스에 도달하면 흔히 볼 수 있는 하늘로 날아오르는 풍선을 내년부터 네덜란드에서는 보기 어렵게 됐다.
암스테르담에 이어 로테르담, 헤이그가 올해 연말까지는 풍선날리기를 금지할 것이라고 네덜란드 현지 언론이 보도했다.
22일 네덜란드 공영방송인 NOS에 따르면 로테르담과 헤이그 시의회는 지난 20일 풍선날리기를 금지하는 것을 승인했다.
네덜란드 위트레흐트 시에서도 풍선날리기를 금지하는 것을 논의하고 있으며 다수가 금지에 찬성하고 있어 조만간 승인될 가능성이 크다고 이 방송은 전했다.
이렇게 되면 암스테르담이 지난 2015년 처음으로 풍선날리기를 금지한 데 이어 네덜란드의 4대 도시를 비롯해 상당수 도시가 풍선날리기를 법규로 금지하게 된다.
헤이그시 관계자는 이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지금도 아이들 파티에서 풍선이 허용되지만 더는 풍선날리기를 할 수 없을 것"이라면서 "결혼식에도 마찬가지로 적용된다"고 말했다.
풍선날리기를 금지하기로 한 네덜란드 도시의 담당자나 환경 전문가에 따르면 하늘로 날아오른 풍선들이 터지고 나면 엄청난 양의 쓰레기로 변하게 된다.
또 새나 물고기, 다른 동물들이 터진 풍선 조각을 먹게 되면 생명이 위태롭게 된다.
로테르담과 헤이그는 아직 풍선날리기를 금지할 구체적인 날짜를 정하지는 않았지만, 연말까지는 이를 금지하게 될 것이라고 이 방송은 덧붙였다.


bingsoo@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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