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포] 중국-베트남 접경 中 핑샹역, 빗속 선로·환경 정비 분주

입력 2019-02-23 12:30   수정 2019-02-23 13:06

[르포] 중국-베트남 접경 中 핑샹역, 빗속 선로·환경 정비 분주
中당국, 23일 오전 핑샹역 선로 점검 나서…"핑샹-하노이 정상 운행"
핑샹역 역사·플랫폼 정비 작업…여행상품도 평소와 같아



(핑샹[중국]=연합뉴스) 김진방 특파원 = "북한의 열차가 지나간다는 소리를 듣긴 들었는데 다른 열차는 모두 정상운행합니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육로를 이용해 2차 북미정상회담이 열리는 하노이에 입성할 것이라는 보도가 이어지는 가운데 중국과 베트남 접경의 관문인 광시(廣西)장족자치구 핑샹(憑祥)역은 설비점검으로 분주했다.
23일 오전 연합뉴스 기자가 찾은 핑샹역은 평소와 다름없이 일반 승객들의 통행이 이뤄졌다.
다만, 핑샹역 역사와 플랫폼에 근로자 여러 명이 동원돼 페인트 작업 등 환경정비를 하는 모습이 포착됐다.
또 화물 운송을 주로 하는 핑샹역 선로에는 철로 점검 설비가 분주하게 왔다 갔다 하는 장면도 눈에 띄었다.
이날 오전 10시30분께는 당 지도부로 보이는 인사 5∼6명이 역사와 선로를 직접 방문해 설비 상태를 꼼꼼히 정비하는 모습도 보였다.
특히 이들은 비가 오는 날씨에도 수행원들이 씌워주는 우산을 받으며 1시간 넘게 시찰을 했다.


핑샹역 관계자는 언제부터 역사 정비가 시작됐느냐고 묻자 "역사 외관 공사는 이미 한참 전부터 시작했고, 역사 내부와 플랫폼 페인트 작업은 최근에 시작했다"고 답했다.
실제 중국 철도 당국은 광저우(廣州)에서 난닝(南寧), 핑샹(憑祥)까지 이어지는 구간의 선로를 48시간 이내에 점검하라는 통지를 내렸다.
또 핑상역 관계자는 김 위원장의 특별열차가 이곳을 통과한다는 통지를 받았느냐는 기자의 질문에 "잘 모르겠다"면서 신분증을 요구하더니 역사 바깥으로 내보냈다.


역 근처 상인들은 "이곳은 중국 열차만 다니는 데 북한 열차가 지나간다는 이야기를 최근에 들었다"면서 "하지만 열차 운행은 평소와 다름없이 하고 있고, 베트남 하노이로 가는 정기 운행 열차도 정상 운행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핑샹역 매표소 직원도 "오늘(23일)부터 28일까지 하노이행 열차가 모두 정상운행 중"이라며 "매일 오후 11시 45분에 핑샹역을 출발해 다음 날 오전 5시 하노이역에 도착할 수 있다"고 안내했다.
핑샹역 주변의 베트남 여행을 전문으로 하는 여행사들도 베트남행 비자 발행에 아직은 전혀 지장이 없다고 전했다.
한 여행사 관계자는 "아직 비자 발행이 중지됐다는 통지는 받지 못했다"면서 "아마 북한 특별열차가 지나간다 하더라도 하노이행 열차 출발 시간이 늦은 밤이기 때문에 아마 조금 연착하는 정도면 정상운행이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최근 중국과 베트남 접경 인근 베트남 동당역이 통제됐다는 소식을 들었느냐고 묻자 "주요 정차역이 아니기 때문에 잘은 모르겠지만, 베트남 쪽 접경지역 역 몇 곳이 통제됐다는 소식은 들었다"고 답했다.


(취재보조 궈잉후이)
chinakim@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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