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U, 교착 빠진 브렉시트 별도 논의할 듯…돌파구 열릴까
(브뤼셀=연합뉴스) 김병수 특파원 = 유럽연합(EU)과 아랍연맹은 오는 24일부터 이틀간 이집트 시나이반도 남단의 고급휴양지 샤름 엘 셰이크에서 첫 번째 정상회의를 개최한다.
이번 정상회의에는 EU 측에서 도날트 투스크 EU 정상회의 상임의장, 장클로드 융커 집행위원장 등 EU 지도부와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 테리사 메이 영국 총리 등 28개 회원국 가운데 24개 회원국 정상이 참석한다.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은 참석하지 않는다.
아랍연맹 측에서도 22개 회원국 정상이 참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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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정상회의에서는 난민 문제를 비롯해 안보와 무역, 개발 등에 관한 협력 문제에 대해 논의하며 내전이 진행되는 시리아와 리비아 문제, 이스라엘-팔레스타인 분쟁도 의제에 오를 것으로 알려졌다.
당초 이번 정상회의는 작년 9월 EU 정상회의에서 난민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방안으로 지중해 남쪽에 위치한 아랍연맹 국가들과 협력 문제가 제기돼 추진됐다.
EU 대외정책을 총괄하는 페데리카 모게리니 EU 외교·안보 고위대표는 지난 18일 이번 정상회의에 대해 "난민 문제뿐만 아니라 경제협력과 지역 문제에 대해 진솔하고 열린 대화를 가질 것"이라면서 "이곳은 문제 지역이자 기회가 많은 곳"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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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정상회의에선 다음 달 29일로 예정된 영국의 EU 탈퇴를 5주가량 앞두고 EU와 영국 간에 교착상태에 빠진 브렉시트 합의문 재협상 문제가 별도 일정으로 논의될 것으로 보인다.
EU 측은 브렉시트 문제가 논의될 계획이 없다고 공식 발표했지만 메이 총리는 투스크 의장과 만나기로 이미 일정을 잡았고, 다른 EU 회원국 정상과 잇따라 만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첫 EU-아랍연맹 정상회의를 계기로 EU와 영국 간에 논란이 되는 아일랜드와 북아일랜드 간 국경문제와 관련한 '안전장치(Backstop)'에 대해 의견을 교환할 것으로 보여 돌파구가 마련될지 주목된다.
내주 영국 의회의 브렉시트 관련 표결을 앞둔 메이 총리는 EU와 '안전장치' 논의에 진전이 있음을 내보이지 못할 경우 정치적으로 큰 어려움에 부닥치고 브렉시트 불확실성은 더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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