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뤼셀=연합뉴스) 김병수 특파원 = 네덜란드 검찰이 이슬람 테러조직 '이슬람국가(IS)'에서 급여를 받은 네덜란든 출신 지하디스트(이슬람 성전주의자)의 명단을 확보했다고 현지 언론이 보도했다.
23일 네덜란드 일간지 AD에 따르면 네덜란드 검찰은 이 명단을 미국 연방수사국(FBI)으로부터 전달받았다.
이 명단에는 지난 2016년과 2017년에 IS를 위해 일했던 모든 사람의 이름이 영어와 아랍어로 담겼다고 신문은 전했다.
명단에 오른 사람은 전투에 참여한 사람부터 지원 업무를 한 사람까지 망라된 것으로 전해졌다.
또 명단 중 네덜란드 출신 일부는 귀국해 현재 네덜란드 당국 시설에 구금됐다고 신문은 보도했다.
네덜란드 검찰은 이 명단을 시리아와 이라크에서 활동하다 돌아온 네덜란드 출신 지하디스트에 대한 재판 때 증거자료로 사용할 방침이다.
명단에는 전투에 참여한 사람과 지원 업무를 담당한 사람의 급여에 차별을 둬 누가 전투에 참여했고, 지원 업무만 했는지를 입증하는 좋은 자료가 된다고 신문은 덧붙였다.
한편, IS가 시리아에 세우고 참칭했던 '칼리프 국가'가 사실상 붕괴하면서 IS에서 활동했던 유럽 출신 지하디스트와 가족 상당수가 유럽으로 귀환할 것이라는 관측이 일각에서 제기돼 각 국가가 긴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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