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원의원 부인 피격 지역서 도전장 前 美우주비행사

입력 2019-02-24 09:36   수정 2019-02-24 09:38

하원의원 부인 피격 지역서 도전장 前 美우주비행사
기퍼즈 전 의원 남편 마크 켈리…故 매케인 상원의원 지역구



(서울=연합뉴스) 임은진 기자 = 미국 하원의원이었던 부인이 8년 전 총기난사 사건으로 머리를 다친 지역구에서 남편이 상원의원으로 출마해 미국 사회의 주목을 끌고 있다.
23일(현지시간) AP통신에 따르면 전직 우주비행사인 마크 켈리는 부인 가브리엘 기퍼즈 전 하원의원의 지역구였던 애리조나 투손에서 내년 상원의원 선거를 앞두고 유세를 시작했다.
그는 아내가 피격당한 곳에서 9마일(약 14km) 떨어진 시내 한 호텔에서 유세를 벌일 계획이다.
켈리는 지난 12일 출마 선언 이후 24시간 동안 100만 달러(한화 약 11억3천만원)를 모금했다고 밝혔다.
선출직 도전은 처음인 켈리는 본래 미국 항공우주국(NASA) 소속 우주비행사였다.
1차 걸프전 당시 전투 임무를 수행했고, 해군 시험비행 조종사로 활동한 뒤 쌍둥이 동생 스콧과 함께 우주비행사가 됐다.
10년간 네 번의 우주 임무를 맡았고 2011년 우주 왕복선 '엔데버'를 지휘하기도 했다.



지난 2011년 1월 부인 기퍼즈가 투산에서 열린 유권자 행사 도중 괴한의 총에 맞아 머리를 다치자, 켈리는 이듬해 미국 항공우주국(NASA)을 그만두고 투손으로 이주했다.
연방판사 등 6명이 숨지고 기퍼즈 등 13명이 중상을 입은 당시 사건으로 켈리는 총기규제를 요구하는 활동가로 변신했다.
그는 기퍼즈와 함께 의회를 상대로 총기규제 강화 조치를 마련하라고 목소리를 높였으며, 최근에는 주 의회를 상대로 신원조회 및 가정폭력 보호를 강화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켈리가 출마를 선언한 애리조나주 상원의원 자리는 본래 지난해 8월 뇌종양으로 숨진 보수 진영의 거물 정치인 존 매케인 전 상원의원이 오랜 기간 맡아왔던 자리다.
매케인이 별세한 후 미국 최초의 여성 전투기 조종사로 잘 알려진 마사 맥샐리(공화당) 전 하원의원이 지역구를 물려받았다.
앞서 맥샐리는 2014년 하원의원 선거에서 기퍼즈의 보좌관 출신인 론 바버를 누르고 당선됐다.



engine@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관련뉴스

    top
    • 마이핀
    • 와우캐시
    • 고객센터
    • 페이스 북
    • 유튜브
    • 카카오페이지

    마이핀

    와우캐시

    와우넷에서 실제 현금과
    동일하게 사용되는 사이버머니
    캐시충전
    서비스 상품
    월정액 서비스
    GOLD 한국경제 TV 실시간 방송
    GOLD PLUS 골드서비스 + VOD 주식강좌
    파트너 방송 파트너방송 + 녹화방송 + 회원전용게시판
    +SMS증권정보 + 골드플러스 서비스

    고객센터

    강연회·행사 더보기

    7일간 등록된 일정이 없습니다.

    이벤트

    7일간 등록된 일정이 없습니다.

    공지사항 더보기

    open
    핀(구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