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연합뉴스) 박세진 특파원 = 내년 하계 올림픽·패럴림픽을 개최하는 도쿄도(都)가 시대 변화상을 반영한 안내용 그림문자(픽토그램) 8종을 새로 도입한다.
25일 마이니치신문에 따르면 도쿄도가 올림픽 경기장에 새 그림문자를 붙이는 곳은 수영 경기장인 올림픽 아쿠아틱센터 등 신설되거나 개보수되는 11개 시설이다.
우선 그림문자 가운데 고령자나 장애자가 이용할 수 있는 남녀공용 화장실이 눈길을 끈다.
남녀가 함께 표시된 이 그림문자가 붙은 이 화장실은 성 소수자(LGBT)도 이용할 수 있을 전망이다.
또 공황장애 등으로 갑자기 발작을 일으키는 사람이 안정을 취하는 시설을 의미하는 '캄다운·쿨다운' 그림문자가 도입된다.
이 밖에 어린이 전용 화장실, 기저귀 교환대, 옷 갈아입는 곳, 환자 응급처치용 침대, 유아용 의자를 각각 뜻하는 그림문자가 새롭게 선보인다.
인공 항문을 단 사람이 이용할 수 있는 간이 장치(오스토메이트) 관련 그림문자도 처음 등장한다.
![](https://img.yonhapnews.co.kr/etc/inner/KR/2019/02/24/AKR20190224024300073_01_i.jpg)
도쿄도 관계자는 "픽토그램은 1964년 도쿄 올림픽 때 처음 만들어진 뒤 세계적으로 퍼졌다"며 이번에 만든 픽토그램도 두 번째 도쿄 올림픽의 유산으로 전 세계에 보급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parksj@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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