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미회담 D-3] '중-베 접경' 中핑샹역 경비 삼엄…인근 호텔 투숙 금지

입력 2019-02-24 13:14  

[북미회담 D-3] '중-베 접경' 中핑샹역 경비 삼엄…인근 호텔 투숙 금지
핑샹-하노이 노선 운항 불투명…25일 밤 특별열차 통과 유력
"허가 없이 취재활동 하면 안 된다" 취재진에 경고하기도



(핑샹[중국]=연합뉴스) 김진방 특파원 =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탄 특별열차가 지난 23일 밤 북중접경을 넘어 중국 땅에 진입한 가운데 2차 북미정상회담이 열리는 베트남 하노이로 가는 중국 쪽의 마지막 길목인 핑샹(憑祥)역은 경비 수준이 최고 수위로 높아졌다.
24일 연합뉴스 기자가 찾은 핑샹역은 전날에 이어 핑샹역과 지방정부 간부급 인사 3∼4명이 열차가 들어오는 선로를 재차 꼼꼼하게 점검했다.
핑샹역에는 전날에도 비가 내리는 중에도 5∼6명의 당 지도부 인사들이 나와 1시간가량 선로를 점검했다.
김 위원장이 열차를 이용해 하노이에 입성할 경우 반드시 거쳐야 하는 핑샹역 주변은 전날부터 경계가 삼엄해졌다.
이날도 역 앞에 공안 차량이 계속해서 순찰하고, 철도국 소속 공안들도 외국인의 역사 출입에 민감하게 반응했다.
또 공안 당국은 25일 오후부터 26일 낮까지 핑샹역 인근 호텔 숙박을 임시 중단하라는 통지를 내렸다.
외신 취재진이 묵고 있는 시샹펑(喜相逢) 국제호텔은 갑자기 숙박객들에게 25일 오전까지 모두 체크아웃을 해달라고 공지했다.
시샹펑 호텔은 핑샹역 플랫폼이 내려다 훤히 내려다보이는 곳으로 핑샹역의 상황을 한눈에 볼 수 있는 곳이다.
호텔 관계자는 "25일부터 26일까지 공안국과 정부 관계자들이 대규모 참석하는 중요한 회의가 있기 때문에 일반 투숙객은 이곳에 묵을 수 없다"면서 "26일 오후부터는 다시 투숙이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공안 당국의 통지 내용으로 미뤄보아 김 위원장의 특별열차는 25일 오후∼26일 새벽 사이에 통과할 것으로 보인다.


핑샹역 파출소 소속 공안들은 전날 낮부터 투숙객이 있는 방을 모두 체크하면서 신원을 확인하는 등 경계 수준을 최고 수준으로 끌어올렸다.
공안 관계자는 전날 기자가 묵고 있던 방에도 두 차례나 찾아와 "이곳은 변경지역으로 민감한 지역이니 취재 활동을 해서는 안 된다"면서 "만약 취재 활동을 하고 싶으면 지방 당국과 중국 외교부의 허가가 필요하다"고 경고했다.
이날도 호텔 로비에 사복 공안을 배치해 취재진의 동태를 살피는 등 감시를 강화했다.
핑샹역에서 하노이로 가는 열차표 판매도 임시 중단될 가능성이 커졌다.
핑샹에서 하노이까지 가는 열차는 오후 11시 45분 평샹역을 출발해 다음 날 오전 5시 하노이역에 도착하며, 매일 1회 정기 운행하고 있다.
핑샹역 매표소 관계자는 하노이행 열차가 정상 운행하느냐는 질문에 "아직 판매할지 말지 결정이 나지 않았다"면서 "오후가 돼 봐야 정확하게 판매 여부를 알 수 있다"고 답했다.


chinakim@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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