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김철선 기자 = 보수를 자처하는 단체들이 24일 집회를 열어 "5·18 유공자 중 수천 명이 가짜"라고 주장하며 문재인 대통령과 김대중 전 대통령 등을 향해 욕설과 막말을 쏟아내 논란이 예상된다.
자유연대 등 보수를 표방한 단체 회원 500여명(주최 측 추산)은 이날 오후 청계천 앞 광장에서 집회를 열어 5·18 유공자 명단과 공적 조서 공개를 요구했다.
이희범 자유연대 대표는 "광주 5·18 당시 국군 특전사들이 사망했는데, 특전사를 죽일 수 있는 사람은 특수 훈련을 받은 사람뿐"이라며 "5·18 유공자 4천여명 가운데 가짜 유공자가 수천 명"이라고 주장했다.
이날 집회에서는 무대에 오른 연사와 집회 참석자들이 과격한 언사를 쏟아냈다.
무대에 오른 한 발언자는 문재인 대통령과 임종석 비서실장,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 김대중 전 대통령 등을 향해 "XXX"라며 욕설을 했고 참석자들도 이에 호응하며 비속어를 외쳤다.
집회에서는 또 "이해찬은 노동당 제2비서실장", "광주 시민들은 유공자 지원금 받고 살인자 될지, 떳떳한 국민 될지 선택하라" 등의 발언도 나왔다.
버스를 타고 집회현장을 지나던 일부 시민은 이런 광경을 보고 창문을 열어 항의하기도 했다.
집회 참가자들은 태극기, 성조기 등을 든 채 광화문대로 2개 차선을 이용해 청와대까지 행진했다.
이날 집회에는 자유대한호국단, 턴라이트, 자유민주국민연합 등이 참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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