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부 야권 정치인들 출마금지 놓고 논란
(카이로=연합뉴스) 노재현 특파원 = 아프리카 서부 세네갈에서 24일(현지시간) 오전 차기 대통령을 뽑는 투표가 시작됐다고 AP, 로이터통신 등이 보도했다.
이번 대선의 유권자는 약 650만명이고 이들은 전국 1만5천개 투표소에서 한표를 행사하고 있다.
출마 후보 5명 가운데 과반 득표자가 나오지 않으면 다음 달 24일 결선 투표가 실시된다.
외신은 마키 살(57) 대통령이 경제 성장 등에 힘입어 연임에 무난히 성공할 것으로 전망했다.
수산물을 많이 수출하는 세네갈의 지난해 경제성장률은 6%를 넘어 아프리카 최고 수준으로 평가된다.
살 대통령은 지난 22일 세네갈 수도 다카르에서 마지막 유세를 통해 두 번째 임기에는 의료서비스와 교육을 개선하는 데 노력하겠다며 지지를 호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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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 대통령은 2012년 3월 대선 결선에서 65.8%를 득표해 당시 압둘라예 와데 대통령을 꺾고 당선됐다.
대학에서 지질학을 전공한 살 대통령은 2004∼2007년 총리를 맡았고 이후 1년 5개월간 국회의장을 지냈다.
인권단체 등 일각에서는 이번 대선에서 유력한 야권 정치인들이 배제된 것은 부당하다는 비판이 나온다.
지난달 세네갈 헌법위원회는 카림 와데 전 장관과 칼리파 살 전 다카르시 시장을 공금 횡령 등으로 기소됐던 이력을 이유로 대선 출마를 금지했다.
카림 와데는 압둘라예 와데 전 대통령의 아들로 한때 아버지의 후계자로 여겨졌던 인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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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oja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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