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이영호 기자 =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여자 마라톤에서 역주를 펼치며 4위를 차지했던 최경선(27·제천시청)이 여자 하프마라톤 한국 신기록을 달성했다.
최경선은 24일 수원에서 펼쳐진 2019 경기국제하프마라톤대회(21.0975㎞)에서 1시간 10분 58초의 기록으로 결승선을 통과하며 우승했다.
최경선의 기록은 2018년 2월 4일 일본 가가와현 마루가메에서 열린 제72회 가가와 마루가메 국제하프마라톤에서 김도연(26·SH서울주택도시공사)이 작성한 기존 한국기록(1시간11분00초)을 1년 만에 2초 줄인 신기록이다.
수원종합운동장 주경기장을 출발해 수원시청앞 사거리와 수원역 고가차로를 거쳐 수원종합운동장 주경기장으로 들어오는 코스에서 최경선은 꾸준한 스피드를 유지하며 한국기록의 새로운 주인공이 됐다.
최경선은 대한육상연맹을 통해 "한국기록 수립을 목표로 대회를 준비했는데, 실제로 한국기록을 작성해 기쁘다"라며 "내리막과 오르막이 있는 쉽지 않은 코스였지만 동계 훈련 기간 스피드 지속 훈련에 주력했던 게 신기록 수립에 큰 도움이 됐다. 이제 풀코스에서도 한국기록을 세우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번 대회에서는 최경선에 이어 안슬기(27·SH서울주택도시공사)가 1시간 12분 01초로 준우승했고, 임예진(24·경기도청)이 1시간 13분 18초로 3위에 올랐다.
지난해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여자 마라톤에서 2시간 37분 49초로 4위에 올라 아쉽게 메달을 놓친 최경선은 여자 마라톤 풀코스 한국기록(2시간 25분 41초) 보유자인 김도연과 함께 여자 장거리 종목 '투톱'으로 뜨거운 경쟁을 펼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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