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스앤젤레스=연합뉴스) 옥철 특파원 = 미국 50개 주(州) 전역을 돌며 한국전 참전용사들의 공헌을 기리고 노병(老兵)을 인터뷰해온 재미교포 청년단체 대표 한나 김 씨가 캘리포니아주 상원에서 수여하는 공로상인 '올해의 여성' 상을 받았다.
24일(현지시간) 캘리포니아주 상원 링링창(공화·다이아몬드바) 의원실에 따르면 김 씨는 차세대 한인 청년들이 결성한 '리멤버 7·27' 대표를 맡아 한국전 희생자를 기리고 한반도 평화를 기원하는 활동을 펼쳐왔다.
이 단체는 지난 2009년 미 의회와 행정부를 상대로 캠페인을 벌여 정전협정 체결일을 한국전 참전용사를 위한 미국의 국가기념일로 지정하는 데 주도적 역할을 했다. 7·27은 한국전 정전일이다.
링링창 의원실은 "한나 김은 미 전역을 누비며 1천 명이 넘는 한국전 참전 베테랑을 인터뷰했다"라고 소개했다.
한나 김 씨는 의원실을 통해 "신념, 감사, 투지를 갖고 임했다. 모든 사람이 성별, 연령, 인종, 배경 등에 의해 그들이 누구인지, 무엇을 할 수 있는지 규정되지 않기를 원한다"라고 수상 소감을 전했다.
'리멤버 7·27'은 한국전 희생자를 기리고 한반도 평화를 기원하는 촛불 점등 행사를 워싱턴DC 등지에서 열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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