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당, 잇단 與설화 반격…"이념갈라치기 언제까지 참아야하나"

입력 2019-02-25 11:37  

한국당, 잇단 與설화 반격…"이념갈라치기 언제까지 참아야하나"
조국 3·1운동 발언도 비판…나경원 "'이념독선' 전체주의적 모습 걱정"

(서울=연합뉴스) 김보경 이은정 기자 = 당내 의원들의 '5·18 망언'으로 벼랑 끝에 몰렸던 자유한국당이 25일 더불어민주당 설훈·홍익표 의원과 조국 민정수석의 발언을 문제 삼으며 대여 반격에 나섰다.
한국당은 설·홍 의원에 이어 3·1 운동을 촛불혁명에 비유한 조 수석이 역사를 자기들 유리하게 자의적으로 해석해 국민을 '갈라치기'하고 있다며 5·18 망언으로 수세에 몰린 분위기의 반전을 시도했다.
또 정부의 4대강 보(洑) 해체와 탈원전 정책까지 공세 범위를 확장하며 여권을 강하게 압박했다.



나경원 원내대표는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회의에서 "조 수석은 3·1운동이 촛불정신으로 지금까지 살아있다고 하고, 설·홍 의원은 20대가 보수적이거나 민주당을 지지하지 않는 것이 이명박·박근혜 정권 교육 때문이라고 한다"면서 "보고 싶은 것만 확대·해석하는 자기 프리즘"이라고 비판했다.
그는 "이는 청와대나 집권 여당의 인식 수준을 그대로 드러낸 말로, 언급할 가치조차 없다"면서 "국민을 이념의 잣대로 갈라치고, 이념 독선을 강요하는 전체주의적 모습을 앞으로 국민이 얼마나 참아야 할지 걱정된다"고 덧붙였다.
정용기 정책위의장도 "설·홍 의원의 발언은 말 같지도 않다"면서 "지난 2004년 광화문 광장에서 김일성 만세를 외치는 것을 표현의 자유라고 한 박원순 시장도 처벌받아야 마땅하다"고 주장했다.
아울러 "문 대통령이 5·18 발언이 나라의 근간을 무너뜨린다면서 관계자들을 청와대까지 초청했는데 이는 전형적인 국민 갈라치기"라면서 "불이 나면 불을 꺼야 하는데 대통령이 앞장서 꺼지려는 불을 다시 되살리는 것 보면 나쁜 것을 넘어 못난 대통령이라는 생각이 든다"고 주장했다.
정현호 비대위원도 "수석대변인인 홍 의원은 20대가 민주당을 지지하지 않는 것은 반공(反共) 교육 때문이라고 했는데 그럼 민주당은 친공(親共)인가"라며 "공산주의를 배우면 민주당을 지지해야 한다는 뜻인지 묻지 않을 수 없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국민에게 잘못된 인식을 갖게 하거나 사회문제에 왜곡된 정치 인식을 가진 사람은 역사 왜곡 인식을 가진 사람 못지않게 처벌이나 징계를 받아야 한다"면서 두 의원의 징계를 민주당에 촉구했다.
아울러 한국당은 4대강 보 해체, 탈원전 정책, 공영방송 장악 의혹, '환경부 블랙리스트 의혹 문건' 등을 도마 위에 올리며 파상공세를 했다.
나 원내대표는 보 해체와 관련, "환경부 4대강 평가위원회 보가 수질을 악화한다는 조사결과를 내놨지만, 이는 작년 감사원 조사를 뒤집은 데다 분석 틀을 조작했다는 의심이 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감사원 조사에서 수질 나빠진 곳이 18%에 불과했는데 기준과 채집 증거수도 바꾸면서 사실상 그들의 입맛대로 결론을 만들어 냈다"며 "객관성·타당성 등 과학적 조사방법론은 이미 쓰레기통에 버려졌고, 이념조작· 치적조작 등 위선만이 난무한다"고 주장했다.
나 원내대표는 아울러, 입법조사처가 최연혜 의원에게 제출한 자료를 인용해 "액화천연가스(LNG) 발전량이 늘어나면서 2029년 초미세먼지 온실가스배출량이 탈원전 정책 추진 이전보다 2배 가까이 증가하는 것으로 드러났다"면서 "국민 혈세 퍼붓는 탈원전이 결과적으로 국민 생명과 건강 위협한다는 결론이 나왔다"고 강조했다.
한국당은 이날 오전과 오후 각각 'KBS 공정성 및 수신료 징수 개선방안' 토론회와 청와대 특감반 진상조사단 및 상임위 간사단 연석회의를 열어 공세를 이어간다.
vivid@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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