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미회담 D-2] 영빈관서 폭발물탐지 작업…정상입성 목전 '철통보안'

입력 2019-02-25 12:18   수정 2019-02-25 15:24

[북미회담 D-2] 영빈관서 폭발물탐지 작업…정상입성 목전 '철통보안'
멜리아호텔 고층 라운지바 이용금지 예정…정상숙소 후보지 등 보안강화



(하노이=연합뉴스) 이정진 이상현 정빛나 기자 = 베트남 북미정상회담(27∼28일)이 이틀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하노이의 베트남 정부 게스트하우스(영빈관) 등 중요 장소의 보안 수위가 한층 높아지는 모습을 보였다.
25일 오전 8시40분께(현지시간) 하노이 시내 베트남 정부 게스트하우스(영빈관) 앞마당 주차장으로 베트남 군 소속 차량이 들어왔다.
5명 안팎의 군복 차림 남성이 차량에서 내리더니 일사불란한 동작으로 장비를 착용하기 시작했다. 이어 군인들이 영빈관 입구에 도열하자, 지휘관으로 보이는 인사가 손짓을 하며 지시를 내렸다.
군인들은 이내 소지한 장비로 앞마당 주차장과 정원 구석구석의 폭발물 설치 여부를 수색하기 시작했다. 가까이에서 지켜보던 취재진 사이에서도 다소 긴장감이 돌기 시작했다.
군인들은 탐지용 거울 등이 달린 길쭉한 손잡이의 장비로 주차되어 있는 차량 20여대의 밑과 에어컨 실외기, 곳곳에 설치된 분재·정원수의 안팎, 쓰레기통, 잔디밭 구석구석 등을 꼼꼼히 살폈다.

화학물질 탐지 장비로 추정되는 플라스틱 배낭을 짊어진 군인은 정원에 배치된 여러 시설물과, 영빈관 부속 카페의 기자재에 있을지도 모를 화학물질의 흔적을 세세히 체크하기도 했다.
소파도 뒤집어 바닥을 살피고, 찻잔이나 유리병의 표면까지 꼼꼼히 확인하는 모습이었다.
작업하던 군인들에게 "정상회담 관련 작업인가", "이곳에 화학물질 위험이 있는가" 등을 물었으나 미소와 함께 "미안하다"라는 답만 돌아왔다.
다만, 긴급한 관련 신고가 들어왔다기보다는 요인 방문 행사를 앞둔 점검 차원이라는 인상을 줬다. 삼엄한 분위기 속에서 군인들이 폭발물 여부를 점검하는 동안 바로 옆에서는 직원들이 분수와 계단 등을 도색하는 모습이 교차하기도 했다.
영빈관은 이틀 앞으로 다가온 북미정상회담의 의제·의전 관련한 전반적인 준비를 위해 김창선 국무위원회 부장과 김혁철 국무위원회 대미특별대표 등 북한 측 대표단이 줄곧 머물고 있는 숙소이기도 하다.
김정은 국무위원장 숙소로 현재 멜리아 호텔이 유력한 가운데, 영빈관도 가능성이 있다는 관측도 나왔다. 전날 영빈관에서는 양변기 교체 작업과 입구에서 붉은색 카펫의 길이를 측정하는 작업이 진행되기도 했다.

이날 멜리아 호텔에서도 보안 관련 긴장이 고조된 모습이 곳곳에서 포착됐다.
오는 26일부터∼3월 2일까지는 로비의 식당과 1층 바만 이용이 가능하고, 호텔 고층 라운지 바 등은 전면 폐쇄돼 일반 투숙객 이용이 불가능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 호텔 관계자는 "보안 문제로 지금 다들 신경이 곤두서 있다"면서 "내일은 보안이 더욱 강화될 것"이라고 귀띔했다.
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숙소로 낙점된 분위기인 JW메리어트 호텔에서도 호텔에 보안 명찰을 착용한 베트남 당국자들이 오가는 모습이 포착되기도 했다.
hapyry@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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