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행사 앞두고 '시공초월'·'시한폭탄' 등 프로그램 구상
(옥천=연합뉴스) 박병기 기자 = 작년과 올해 충북도 최우수 축제면서 문화체육관광부 유망 축제로 선정된 지용제를 명품 문학축제로 발전시키기 위한 노력이 시작됐다.
충북 옥천군과 옥천문화원은 지난 22∼23일 이 지역 문화예술인이 참여한 가운데 이 행사의 '킬러 콘텐츠' 개발을 위한 워크숍을 했다고 25일 밝혔다.
지용제는 '향수'의 시인 정지용(鄭芝溶·1902∼1950) 문학 세계를 기리는 행사다.
해마다 그의 생일(음력 5월 15일)을 전후해 고향인 옥천읍 하계리 생가와 주변 문학공원에서 열린다.
이번 워크숍에서 기조 연설한 민양기(충청대) 교수는 "지용제를 우리나라 대표 문학축제로 육성하려면 대중을 끌어모으고 함께 호흡할 수 있는 '킬러 콘텐츠'를 발굴, 육성해야 한다"고 역설했다.
이어진 분임 토의에서는 게임을 통해 정지용 시를 해석하는 '시공초월'·'시한폭탄' 등 여러 가지 콘텐츠 아이디어가 제시됐다.
올해 지용제는 5월 9∼12일 '시(詩)끌벅적한 문학축제'를 주제로 펼쳐진다.
정지용 생가 주변에는 국토교통부 지원금 등 30억원으로 커뮤니티센터를 짓고, 실개천·산책로 정비와 벽화 거리 등을 조성하는 '꿈엔 늘∼ 향수누리 조성사업'이 추진된다.
지용제는 서른 돌을 맞은 2년 전부터 행사 기간을 3일에서 4일로 늘렸다.
국제화 전략에 따라 해마다 상하이에서 '중국 지용제'를 열고, 대표 시 '향수'가 발표된 일본 도시샤(同志社) 대학에서도 기념사업이 마련된다.
김승룡 옥천문화원장은 "확대된 외형에 걸맞게 올해는 대중성 있는 프로그램을 대폭 보강해 대중과 호흡하는 행사를 열겠다"고 말했다.
bgipar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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