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인도 총선 비용, 2016년 美 대선 추월…세계 최대 규모"

입력 2019-02-25 14: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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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인도 총선 비용, 2016년 美 대선 추월…세계 최대 규모"
투표소 100만곳 설치…유권자 8억7천500만여명



(뉴델리=연합뉴스) 김영현 특파원 = 오는 4∼5월 인도 총선 선거 비용이 2016년 미국 대선 때 규모를 넘어 민주주의 선거 역사상 최대치를 기록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왔다.
25일 PTI 통신과 인디아투데이 등 현지 매체와 미국 CNN 등에 따르면 올해 인도 총선은 선거 비용 등 여러 면에서 기록을 세울 것으로 전망된다.
우선 후보자와 정부 등이 지출할 선거 비용의 경우, 이번 총선은 65억 달러(약 7조3천억원)가 투입된 2016년 미국 대선(의회 선거 포함) 규모를 훌쩍 넘어설 것으로 예상했다.
밀란 바이슈나브 카네기 국제평화재단(CEIP) 남아시아 프로그램 팀장은 "2014년 인도 총선 선거 비용은 50억 달러(약 5조6천억원) 수준이었던 것으로 추산되는데 이번에는 그때보다 두 배 이상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그는 "이렇게 되면 올해 인도 총선은 미국 대선을 제치고 세계에서 가장 비싸게 치르는 선거 행사가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바이슈나브 팀장은 집권 인도국민당(BJP)과 야당 간 지지율 격차가 줄어드는 등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어 이번에는 어느 때보다 선거 비용 투입이 많은 분위기라고 전했다.
정부 지출도 증가하는 추세다. 인디아투데이는 "중앙선거관리위원회는 2009년 총선에서는 유권자 1명 당 15.5루피를 썼으나 2014년에는 관련 비용이 1인당 46.4루피로 늘었다"며 "2014년 총선 때 정부는 총 387억 루피(약 6천100억원)를 지출했다"고 설명했다.
하원 의원 543명을 뽑는 인도 총선은 한 달가량 실시된 뒤 개표는 하루 만에 이뤄진다. 2014년에는 4월 7일부터 5월 12일까지 총선이 실시됐다. 올해 총선 세부 일정은 3월 초 발표된다.
2014년 총선에서는 2009년 총선 때보다 1억여명 많은 8억3천만명의 유권자가 등록됐다.
이번에는 이보다 더 많은 8억7천500만여명이 투표에 나설 권리를 확보했다. 역시 세계 최대 규모의 유권자 수다.
투표소는 인도 전역 100만 곳에 설치된다. 군인, 경찰 등 치안 병력 포함 1천만명의 선거 관리 요원이 투입된다.
선거 참여 정당과 후보 수 기록도 이번에 깨질 가능성이 있다.
2014년에는 BJP, 인도국민회의(INC) 등 총 464개의 정당에서 8천251명의 후보가 선거전에 뛰어들었다고 CNN은 보도했다.
cool@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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