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승호 시의원 "조사결과만 정책 수립, 문제"…여수시 "시의회와 설문조사 항목도 협의"
(여수=연합뉴스) 형민우 기자 = 전남 여수시가 민선 7기 들어 중요 정책을 여론조사 결과로 결정하자 일부 시의원이 문제를 제기하는 등 논란이 일고 있다.
낭만포차 이전 장소나 남산공원 개발 방식은 여론조사 결과로 결정하면서 여수시립박물관 부지는 이를 반영하지 않아 일관성도 없다는 지적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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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일 여수시에 따르면 여수시는 지난해 11월 여수 낭만포차 이전, 남산공원 개발방식, 여수상징문 현판 문안 등을 모두 설문조사를 거쳐 결정했다.
낭만포차 이전 건은 이전·폐지를 원하는 응답자가 50.9%가 나와 이전을 추진하고 있다.
여수 앞바다를 조망할 수 있어 최고의 '뷰 포인트'로 꼽히는 남산공원 조성사업은 응답자의 63.3%가 '자연형 도심 근린공원'을 선호한다는 결과에 따라 민간 자본을 유치한 '관광형' 사업은 접었다.
여수시는 시 홈페이지나 모바일을 활용해 낭만포차나 남산공원 등 중요 현안과 여수상징문 현판 문안, 시 대표 브랜드 선정사업 및 네이밍 공모도 시민의 의견을 물었다.
민선 7기 들어 여수시가 한 온라인 설문조사만 10여개에 달한다.
김승호 여수시의회 의원은 "일부 조사는 신뢰성 저하와 부정확한 정보제공 등이 지적된다"며 " 설문조사 결과만으로 정책을 수립하면 행정의 중대한 과오와 실패를 가져올 수 있다"고 지적했다.
김 의원은 "남산공원 조성방안 조사도 공원 주변 주민보다 원거리 주민들의 의견을 3배나 많이 반영해 정책수립 활용에는 불합리하다"고 주장했다.
여수시립박물관 부지 선정과 관련한 여론조사도 도마 위에 올랐다.
김 의원은 "박물관 부지 조사에서 여수세계박람회장. 선사유적공원, 여수석보, 웅천이순신공원 순이었는데 3순위인 석보부지를 무리하게 추진하다 의회가 문제 삼자 번복하는 등 졸속행정을 펼쳤다"고 비판했다.
이에대해 여수시는 자료를 내고 "공원은 인근 주민의 공원이 아닌 시민의 공원이라며 "시민 공청회와 전문가 간담회를 열었고, 설문조사 항목도 시의회와 협의하고 시의회에 설문조사 분석 데이터도 제공했다"고 해명했다.
시 관계자는 "박물관 부지 설문조사 결과는 용역기관에 참고 자료로 제시된 것으로 석보 부지는 여론조사에 앞서 1차 공청회때 전문가 의견으로 제시돼 부지로 검토했던 곳"이라고 덧붙였다.
minu21@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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