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연합뉴스) 한종구 기자 = 지명 수배된 절도 용의자가 경찰과 아찔한 추격전을 벌인 끝에 붙잡혔다.
세종경찰서는 절도 등의 혐의로 지명 수배된 A(54)씨를 붙잡아 조사하고 있다고 25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지난 21일 오후 10시 28분께 세종시경찰서 상황실에 '긴급 수배 차량이 통과했다'는 음성과 함께 벨이 울렸다.
세종시 전의면에서 조치원읍 방향으로 이동 중인 1t 화물차 한 대가 차량 방범용 CCTV에 포착되자 이를 활용한 수배 차량 검색시스템(WASS)이 작동된 것이다.
이 차량은 지난 6일 경기도 양주시에서 도난된 차량으로, 화물차 운전자 A씨는 차량 절도 등의 혐의로 지명수배된 상태였다.
경찰은 오후 11시 3분께 예상 도주로 주변에서 A씨가 몰던 1t 화물차를 발견하고 뒤를 쫓았다.
A씨는 경찰의 정지 명령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아찔한 곡예 운전을 이어갔다.
도주 과정에서 순찰차를 좌우로 밀어붙이기도 했다.
25분간 도주극을 벌이던 A씨는 도주로를 막고 있던 순찰차를 피하려다가 화물차가 전도되면서 경찰에 붙잡혔다.
[세종경찰서 제공]
경찰은 A씨를 상대로 여죄를 추궁하고 있다.
세종경찰서 관계자는 "수배 차량 검색시스템과 신속한 검거 작전으로 피의자를 검거할 수 있었다"며 "앞으로도 관내에서 발생한 범죄는 물론 타 지역에서 우리 지역으로 들어온 범죄자까지 물 샐 틈 없는 검거 활동으로 주민의 안전을 지키겠다"고 말했다.
2015년 처음 도입된 WASS는 전국에 설치된 차량 방범용 CCTV를 활용하는
수배 차량 검색시스템이다.
수배 차량 번호가 CCTV에 포착되면 관할 경찰서·지방경찰청 상황실에 자동으로 벨이 울리는 방식이다.
강력범죄 용의 차량 등 범죄 관련 차량의 과거 이동 경로를 확인하거나 원거리 이동을 사전에 차단해 이른 시간 내 검거하려고 구축한 시스템이다.
jkhan@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