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의보 발령도 3배 늘어…대구시 "발령기준 강화 때문"
(대구=연합뉴스) 홍창진 기자 = 올해 들어 대구지역 초미세먼지(PM 2.5:지름 2.5㎛ 이하) 발생일수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75% 늘었다.
지난해 3월 미세먼지 관리 및 예보 기준이 강화한 결과로 풀이된다.
25일 대구시에 따르면 올해 1월1일부터 이날까지 두 달간 대구에서 초미세먼지 나쁨 기준인 36㎍/㎥ 이상인 날이 전체 56일 가운데 21일간으로 나타났다.
이 가운데 초미세먼지 나쁨 수준(36~75㎍/㎥)은 15일간, 75㎍/㎥ 이상을 기록해 주의보가 발령된 날은 6일간이었다.
지난해 같은 기간 초미세먼지 '나쁨' 수준 12일간에 비해 9일(75%) 늘었고 주의보 발령도 지난해 2건에서 올해 6건으로 3배 증가했다.
지난 22일에는 전날 대구 전역에 초미세먼지 주의보 발령에 이어 50㎍/㎥ 이상 초미세먼지 발생이 예보됨에 따라 사상 최초로 고농도 미세먼지 비상저감조치가 시행됐다.
대구시는 지난해 3월 환경정책기본법 시행령 이후 초미세먼지 하루평균 환경기준이 1시간 평균농도 50㎍/㎥에서 35㎍/㎥로 강화됐고, 미세먼지 1시간 평균농도 36㎍/㎥이면 '나쁨' 수준으로 알린다고 설명했다.
초미세먼지 주의보 발령기준은 '90㎍/㎥ 이상 2시간 이상 지속'에서 '75㎍/㎥ 이상 2시간 이상 지속'으로, 경보 발령기준은 '180㎍/㎥ 이상 2시간 이상 지속'에서 '150㎍/㎥ 이상 2시간 이상 지속'으로 강화됐다.
대구시 관계자는 "우리나라 초미세먼지 환경기준이 선진국보다 느슨하다는 지적에 따라 미세먼지 예보를 강화된 기준으로 바꿨다"며 "초미세먼지 발생일수 등의 증가는 새 기준을 적용한 결과"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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