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10일 100주년 맞아 홍진 선생 흉상 제막식도
(서울=연합뉴스) 한지훈 기자 = 국회는 오는 4월 10일 대한민국 임시의정원 100주년을 맞아 국회의사당 중앙 로비인 로텐더홀에 임시의정원 사진과 헌장을 기념물로 제작해 영구 전시하는 방안을 추진한다.
국회 관계자는 25일 연합뉴스 통화에서 "기존 제헌의원상과 제헌헌법 청동부조 맞은 편에 임시의정원 당시 사진과 임시헌장 서예 작품을 설치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임시의정원은 1919년 4월 중국 상하이에 설립된 임시정부의 입법기관으로, 광복 후 현 국회로 그 법통이 계승됐다.
국회는 로텐더홀 기념물 외에도 임시의정원 의장을 지낸 홍진(1877∼1946) 선생 흉상을 제작해 국회도서관 내 기념관에 설치하는 제막식을 계획하고 있다.
홍진 선생의 손자며느리 홍창휴 씨가 4월 10일 열리는 흉상 제막식에 직접 참석하고, 자신이 보관해오던 임시의정원 관인(官印)을 국회에 기증할 것으로 알려졌다.
국회는 여의도 벚꽃 축제를 전후해 윤중로에서 임시의정원 100주년을 국민들에게 알리는 전시 공간도 마련할 예정이다.
국회는 다만 4월 10일 오후 문희상 국회의장과 여야 의원들이 중국 상하이를 방문해 임시의정원의 임시헌장을 낭독하는 행사를 추진했으나 취소한 것으로 전해졌다.
국회 관계자는 "문 의장이 국회 예산을 허투루 쓰지 말라고 당부했다"며 "행사 하나를 위해 문 의장과 의원 여러 명이 방중하는 것은 비효율적이라고 판단해 고민 끝에 취소했다"고 말했다.
hanjh@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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