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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헤란=연합뉴스) 강훈상 특파원 = 17년에 걸친 내전을 끝내기 위한 미국과 아프가니스탄 탈레반의 평화협상이 25일(현지시간) 카타르 도하에서 열린다고 AP통신이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탈레반은 초창기 조직을 설립한 인물 중 하나인 물라 압둘 가니 바라다르 등 고위 인사로 구성된 협상팀이 전날 밤 파키스탄을 거쳐 도하에 도착했다.
미국에서는 잘메이 칼릴자드 아프간 주재 미국 특사가 탈레반과 협상할 것으로 보인다.
자비훌라 무자히드 탈레반 대변인은 AP통신에 "일부 합의에 이를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특히 탈레반에서 '거물급'인 바라다르가 협상팀을 이끄는 만큼 협상 결과에 대한 기대가 커진 상황이다.
양측은 이달 18일 파키스탄 이슬라마바드에서 만나려 했으나 탈레반 측은 협상팀 대부분이 미국과 유엔의 제재 대상에 오른 탓에 아프간을 출국하지 못했다며 회담 직전 불참하겠다고 통보하는 바람에 무산됐다.
그러나 탈레반 협상팀은 모스크바, 아랍에미리트(UAE) 등에서 열린 평화협상에는 참석한 적이 있다.
이번 협상이 열리는 도하에는 탈레반 정치국 사무소가 있다.
미국과 탈레반은 현재 아프간 내 국제테러조직 불허 등을 조건으로 현지 외국 주둔군을 모두 철수하는 내용으로 평화협정을 논의하고 있다.
미국은 2001년 아프간 탈레반 정권을 공격해 친미 정권으로 교체했으나 탈레반은 지금까지 아프간 정부에 맞먹을 정도로 세력이 건재하다.
hska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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