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레드 TV 성장률 69%…4년만에 제조사 2곳→15곳 확대
(서울=연합뉴스) 배영경 기자 = 한국 기업이 주도하는 50인치 이상 대형 TV의 글로벌 시장 성장률이 중소형 TV보다 2배 이상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26일 업계와 글로벌 시장조사업체 IHS 마킷에 따르면 지난해 전 세계 시장에서 50인치 이상 대형 TV의 전체 판매액은 약 686억7천만 달러(76조7천억원)로 나타났다.
이는 재작년(약 464억2천만 달러)과 비교해 47.9% 성장한 수준이다.
반면 지난해 50인치 미만 중소형 TV의 글로벌 총 판매액은 468억3천만 달러(52조3천억원)로 집계돼, 전년(387억7천만 달러)보다 20.8% 성장하는 데 그쳤다.
성장률을 놓고 봤을 때 대형 TV 시장의 성장률이 중소형 TV 시장의 곱절 이상인 셈이다.
TV 패널 유형별로 봤을 때 금액 자체는 QLED(양자점발광다이오드) TV가 포함된 LCD(액정표시장치) TV가 높았지만, 성장률 면에서는 올레드(OLED·유기발광다이오드) TV가 우세했다.
현재 글로벌 시장에서 삼성전자와 LG전자가 각각 QLED TV와 올레드 TV 진영을 이끌고 있다.
올레드 TV의 작년 판매금액은 65억3천만 달러(7조3천억원)로 전년보다 69% 증가했다.
LCD TV의 경우 621억4천만 달러(69조4천억원)로 액수 자체로는 올레드 TV를 압도했지만, 전년 대비 판매액 증가율은 46%로 올레드 TV 성장세에 미치지 못했다.
올레드 TV 시장의 '파이'가 본격적으로 커진 건 LG전자 외에도 글로벌 TV세트 제조업체 상당수가 뛰어들기 시작한 2015년부터다.
2014년 50인치 이상 올레드 TV 판매액은 1억5천만 달러에 그쳤으나 2015년에는 10억 달러로 급성장했고, 이듬해 다시 18억1천만 달러로 곱절 가량 커졌다.
2014년까지만 해도 LG전자와 스카이워스 2개 업체만이 올레드 TV 시장에 참여했다. 하지만 2015년 파나소닉 등이 뛰어들면서 올레드 TV 시장 진입 업체 수가 5곳으로 늘었고, 2016년에는 10곳, 2017년 13곳, 지난해 15곳으로 크게 늘었다.
올레드 TV는 사이즈가 커질수록 성장률도 높아지는 경향을 보였다.
지난해 60인치 이상의 올레드 TV 판매액은 32억 달러로 전년 대비 75% 늘었고, 70인치 이상의 판매액(2억7천만 달러) 증가율도 216%에 달했다.
다만 앞으로 대형 TV 시장도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각 플레이어가 거둘 수 있는 이익에 제한이 있을 거란 전망도 있다.
시장조사업체 트렌드포스는 최근 리포트에서 "올레드 패널도 장기간의 공급 부족 현상이 완화되면서 올해 하반기 가격이 내려가고, 저가의 75인치 LCD TV로부터의 압박도 존재한다"며 "미래엔 대형 사이즈의 TV가 반드시 수익성을 보장해주진 않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표] 글로벌 대형 및 중소형 TV시장 판매액 증감율
(단위= 천달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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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7년 │ 2018년 │증가율(%)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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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50인치 이상(대형) │ 46,418,466 │ 68,667,775 │ 47.9 │
├──────────┼──────┼──────┼─────┤
│50인치 이하(중소형) │ 38,766,219 │ 46,830,659 │ 20.8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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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IHS마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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