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무장관, 유엔인권이사회 총회서 "위구르인 종교자유 보장 촉구"
(이스탄불=연합뉴스) 하채림 특파원 = 터키가 국제사회 인권 무대에서 중국의 위구르 정책을 비판했다.
메블뤼트 차우쇼을루 터키 외무장관은 25일(중부유럽 현지시간) 제네바 유엔사무국에서 열린 유엔인권이사회 총회에서 "종교의 자유를 포함한 보편적 인권이 존중되고 위구르와 다른 무슬림의 문화 정체성이 확실하게 전적으로 보호되기를 중국 당국에 촉구하고 기대한다"고 밝힌 것으로 로이터통신 등이 전했다.
차우쇼을루 장관은 이날 연설에서 테러에 대응할 중국의 권리를 인정하지만 테러분자와 무고한 주민은 서로 구분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도 중국을 의식한 듯 "'하나의 중국' 정책을 지지한다는 점을 강조한다"고 차우쇼을루 장관은 덧붙였다.
이날 유엔인권이사회 총회에서 위구르 인권을 언급한 나라는 터키 외에 영국이 유일했다.
터키는 수니 이슬람이 압도적인 국가이면서도 중국과 협력확대를 의식해 최근까지 '위구르 탄압' 문제에 침묵했다.
앞서 이달 9일 터키 외무부 하미 악소이 대변인은 중국 당국의 위구르인 대규모 임의구금을 "인간성의 관점에서 크나큰 수치"라고 이례적으로 비판하며, 수용소를 폐쇄하라고 중국에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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