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페스 오브라도르 "경매 수익금 사회복지 정책에 쓸 것"
(멕시코시티=연합뉴스) 국기헌 특파원 = 멕시코가 전임 대통령들이 구매한 고급·방탄 차량을 경매를 통해 매각했다.
안드레스 마누엘 로페스 오브라도르(AMLO·암로) 대통령이 25일(현지시간) 정례 브리핑에서 지난 주말 산타루시아 공군기지에서 경매를 열어 전임 대통령들이 사용했던 고급·방탄 차량과 오토바이 218대 중 196대를 판매했다고 밝혔다고 텔레비사 방송 등 현지 언론이 보도했다.
매각되지 않은 22대의 차량 중 대부분은 방탄 스포츠유틸리티차(SUV)다.
로페스 오브라도르 대통령은 "325만 달러(약 36억5천만원)에 달하는 경매 수익을 사회복지 정책에 투입할 것"이라고 밝혔다.
암로는 지난 22일 전임 대통령들이 썼던 자동차, 오토바이 등에 대한 경매를 열겠다고 발표한 바 있다.
연방 재무부는 지방 정부의 창고에서 해당 차량을 발견하고 압수했다.
암로는 작년 12월 취임 후 소박하고 겸손한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매일 아침 공공치안 회의를 연 뒤 정례 브리핑을 통해 국민과 소통하겠다고 한 약속을 지키고 있다.
민항기를 이용하고 전용기 매각 절차에 착수하는 등 자신의 파격적인 대선 공약을 하나둘씩 실천하고 있다.
대통령 급여를 자진 삭감하고 호화 대통령궁에 거주하는 것을 거부한 채 중산층이 사는 주택에서 살며 소형 폴크스바겐 차량을 애용한다.
취임 후 비밀 경호국을 해체하기도 했다.
[로이터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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