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미회담 D-1] '김정은이 왔다'…기대와 긴장 교차하는 하노이(종합)

입력 2019-02-26 13:51   수정 2019-02-26 14:33

[북미회담 D-1] '김정은이 왔다'…기대와 긴장 교차하는 하노이(종합)
주민들 휴대전화로 찍거나 인공기·성조기 흔들며 환영…회담성과 기대
호텔 주변 경비태세 최고조…장갑차 등장·도로 전면통제



(하노이=연합뉴스) 특별취재단 = 26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을 맞이한 베트남 수도 하노이에는 긴장감과 기대감이 교차했다.
이날 오전 베트남 랑선성 동당역에 열차로 도착한 김 위원장은 8시 30분께 동당역 앞에서 대기 중이던 전용차에 올라 타고 2시간 30분을 달려 하노이에 입성했다.
경찰차와 싸이카, 경호차량 수십대에 이어 금색 휘장이 새겨져 있는 김정은 위원장의 벤츠 전용 차량이 하노이에 들어서자 숙소인 멜리아호텔 주변의 분위기가 한층 고조되기 시작했다.
김 위원장 차량 뒤편으로도 여러 대의 호송 차량이 이어졌다. 뒤쪽에는 장갑차도 따랐다.
이미 하노이 시내 주요 도로는 완전히 통제돼 비워진 상태였다.



김정은, 하노이 숙소 멜리아호텔 도착…트럼프와 담판 준비 / 연합뉴스 (Yonhapnews)


김 위원장 차량의 행렬이 지나가자 주변 인도를 가득 메운 베트남 주민과 관광객들은 휴대전화를 치켜들어 모습을 촬영하거나 성조기와 인공기를 함께 손에 들고 흔들었다.
김 위원장 차량이 호텔에 도착하자 대기하던 북한 측 인사들과 경호원들이 주변을 빈틈없이 둘러쌌다. 호텔 안에서도 이동하는 김 위원장의 주변을 경호원이 둘러싸고 취재원의 접근을 막는 모습이 포착됐다.
이날 호텔은 김 위원장 도착에 앞서 내부와 주변 경계가 한층 강화되면서 긴장감이 최고조에 달했다.
이날 오전 6시께 멜리아 호텔 앞 도로는 호텔 양 진입로는 기준으로 50∼100m 밖까지 도로와 인도가 전면 통제됐다.
펜스로 가로막힌 인도 앞에는 현지 경찰 병력이 배치돼 사전에 확인된 인력만 들여보냈다.

전날 오토바이와 승용차가 자유롭게 오가던 호텔 앞 도로는 텅 비워진 대신 장갑차가 등장했다.
호텔 내부도 삼엄하긴 마찬가지다.
호텔 로비에는 이른 시각임에도 베트남 정부 관계자들과 북한 경호팀 실무진이 모여 긴박하게 논의를 이어가며 김 위원장의 도착이 임박했음을 짐작게 했다.
호텔 관계자는 "오늘 호텔 맞은편에는 취재진이 대기하는 것이 불가능하다"며 "호텔 투숙객일 경우 (호텔에서) 걸어 나가는 것은 괜찮지만 다시 호텔로 들어올 수 있을지 장담은 못 하겠다"고 말했다.
'인간 방패'로 불리는 김 위원장의 근접 경호원들 일부는 호텔 엘리베이터 6대 중 1대를 투숙객들이 이용하지 못하도록 통제했다.

나머지 엘리베이터 5대 역시 17∼22층까지는 일반 투숙객이 접근하지 못하도록 막아놨다. 김 위원장은 스위트룸이 위치한 22층에 머물 것으로 알려졌다. 시간이 흐르면서 아예 엘리베이터가 아닌 계단 쪽으로 일반 숙박객을 안내하기도 했다.
멜리아 호텔 1층 로비 카페는 이번주 일반인 이용이 어렵다고 설명했다. 카페에 고리차단봉이 설치돼 일반인의 접근이 어려웠다.
또 호텔 측은 이날 '레이트체크아웃'이 불가하다고 전했다. 정상 숙박 관련 보안 확보를 위한 것으로 보인다.
앞서 멜리아 호텔 측은 전날 전 객실에 비치한 안내문을 통해 "우리 호텔에 머무는 국가 정상(Head of State)의 방문에 따른 베트남 정부의 외교 의전에 따라 호텔 로비에 보안검색대가 설치될 예정임을 알린다"며 김 위원장의 숙소임을 공식 확인했다.


shine@yna.co.kr, hapyry@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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