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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원=연합뉴스) 박정헌 기자 = 경남 창원에 있는 한 오피스텔 전세보증금 수십억 원을 빼돌린 뒤 필리핀으로 도주한 공인중개사가 약 6개월 만에 붙잡혔다.
창원중부경찰서는 사기 등의 혐의를 받는 공인중개사 A(56)씨가 필리핀 마닐라에서 현지 경찰에 붙잡혔다고 26일 밝혔다.
A씨는 지난 24일 필리핀 마닐라에 있는 한 상점에서 물건을 훔치다 범행이 발각돼 현장에서 검거됐다.
경찰은 A씨가 필리핀에서 절도 혐의를 받고 있기 때문에 필리핀 당국의 법적 처분을 받은 뒤 한국으로 인계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2012년부터 작년까지 세입자와 전세 또는 반전세로 계약한 뒤 계약서를 위조하고 오피스텔 소유주에게 월세 계약을 맺은 것처럼 속여 보증금을 가로챈 혐의를 받고 있다.
이 같은 수법으로 A씨는 피해자 150여명으로부터 68억원 상당을 빼돌린 것으로 알려졌다.
범행 사실을 알게 된 피해자들이 경찰에 고소장을 제출하자 A씨는 지난해 8월 필리핀으로 달아났다.
경찰 관계자는 "필리핀에서 처벌을 받은 뒤 신병을 인계받아 관련 혐의를 조사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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