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천만정원 명물 스카이큐브 '운행 중단' 위기

입력 2019-02-26 17:30  

순천만정원 명물 스카이큐브 '운행 중단' 위기
운영사 적자 누적에 순천시에 협약 해지 통보

(순천=연합뉴스) 형민우 기자 = 전남 순천시 순천만국가정원과 순천만 습지를 오가는 무인궤도차(스카이큐브)가 적자로 운행 중단의 위기에 놓였다.


26일 순천시에 따르면 스카이큐브 운영사인 에코트랜스는 최근 순천시에 운영 협약 해지를 통보했다.
포스코의 자회사인 에코트랜스는 2012년 순천시와 스카이큐브 운영 협약을 하고 30년간 운행한 뒤 기부채납하기로 했다.
2014년부터 운행에 들어간 스카이큐브는 연평균 30여만명이 이용해 손익분기점인 80만명에 미치지 못해 적자가 반복됐다.
에코트랜스 측은 협약 초기에 연간 100만명이 이용할 것으로 예측했으나 이용객이 줄면서 5년간 쌓인 적자만 200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에코트랜스는 순천시가 2012년 맺은 협약서를 이행하지 않아 적자 운영 중단의 책임이 있다며 대한상사중재원에 중재를 요청하기로 했다.
협약서에는 스카이큐브 이용 활성화를 위해 순천만 습지 주차장을 없애고, 이용료를 입장료에 포함해 통합 발권하는 내용이 포함돼 있다.
또 적자가 발생하면 순천시가 투자이용부담금을 지원해주게 돼 있다.
반면, 순천시는 입장료 통합발권이 공정거래법상 위반의 소지가 있는 등 협약서 내용이 문제가 있다고 보고 에코트랜스 측에 공문을 보내 협약서를 수정해달라고 에코트랜스 측에 요청했다.
순천시는 에코트랜드가 협약서 수정 요청에 동의하고 합의서까지 보냈다고 주장하는 반면, 에코트랜스는 동의할 수 없다며 맞서고 있다.
에코트랜스는 스카이큐브 운행을 정리하기 위해 순천시에 기부채납할 뜻을 밝혔다.
순천시 관계자는 "스카이큐브 활성화 방안을 마련하자는 취지로 운영사에 협약서 수정을 협의해 왔다"며 "기부채납 여부는 시민의 의사를 물어 논의해야 할 사안"이라고 말했다.
에코트랜스 관계자는 "몇 년간 운행을 해보니 계속 적자가 발생해 순천시가 제안한 협약서 수정안을 받아들일 수 없는 입장"이라며 "순천시가 협약서에 명시된 의무를 이행하지 않아 대한중재상사원에 중재를 요청하게 됐다"고 말했다.
순천시와 민간투자협약을 맺은 포스코는 610억원을 들여 순천만정원에서 순천문학관까지 4.62㎞ 구간을 운행하는 국내 최초의 소형무인궤도차(PRT:Personal Rapid Transit)를 2014년 4월부터 운행하고 있다.
minu21@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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