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동완 조선대 총장 다시 직위해제…'2라운드' 소청 심사 예고(종합)

입력 2019-02-26 16:33  

강동완 조선대 총장 다시 직위해제…'2라운드' 소청 심사 예고(종합)
이사회 "총장 직무수행 불능"…강 총장 "교육부 소청 심사 청구"



(광주=연합뉴스) 손상원 기자 = 조선대학교 이사회가 강동완 총장을 다시 직위 해제했다.
강 총장은 불복할 것으로 보여 교육부 소청 심사가 다시 이뤄질 공산이 커졌다.
학교법인 조선대 이사회는 26일 정기 회의를 열어 오는 3월 1일부터 4월 30일까지 두 달간 강 총장을 직위 해제하기로 했다.
이사회는 강 총장이 교수 총괄, 교직원 감독, 학생 지도 등 총장 직무를 수행할 수 없는 상황인 것으로 판단했다고 대학 측은 전했다.
이사회는 지난해 11월 30일부터 오는 28일까지 강 총장 직위를 해제했지만, 교육부는 최근 사유가 타당하지 않다며 처분을 취소한 바 있다.
이사회는 지난해 처분 당시 대학 기본역량 진단에서 자율개선이 아닌 역량 강화 대학으로 지정된 책임을 최고 책임자인 총장에게 물었다.
교육부가 직위해제 사유를 인정하지 않자 이번에는 총장 직무수행 불능 상태 등 근거를 이사회는 제시했다.
교수, 교직원 등 여러 단위 구성원들이 퇴진을 촉구하고 있어 총장으로서 학교를 끌어갈 수 없게 됐다는 것이다.
강 총장은 이사회의 결정에 불복 의사를 밝혀 교육부 소청 심사가 재연될 것으로 보인다.
강 총장은 "직위해제 기간 등을 고려하면 법원에 가처분을 신청하는 것은 의미가 없어 보인다"며 "조만간 교육부에 소청 심사를 청구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법원은 강 총장이 지난해 제기한 직위해제 효력 정지 가처분에서 "직위해제는 적법했다"며 교육부와 엇갈린 판단을 내리기도 해 소청 심사 결과에 영향을 미칠지 주목된다.
강 총장은 교육부 기본역량 진단 결과 파장에 따라 사퇴 의사를 밝혔지만 그 시기를 놓고 대학 구성원들이 주체별로 대립해 단식, 삭발 농성 등으로까지 번졌다.
강 총장은 이 과정에서 사퇴 의사를 철회하고 자신을 대학 운영에서 배제하려는 움직임에 정면 대응을 이어왔다.


sangwon700@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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