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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주=연합뉴스) 임채두 기자 = 원광대학교 전주한방병원이 8년째 직원 임금을 제대로 지급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26일 학교법인 원광학원과 노동조합 등에 따르면 전주한방병원은 2012년부터 8년째 100명이 넘는 직원들 임금을 제때 주지 않았다.
미지급액은 약 28억원이다.
직원들은 1년 중 7∼8개월만 정상 월급을 받고 나머지 달은 기본급의 절반 수준밖에 받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노조 관계자는 "월급을 제대로 받지 못한 직원들은 생활비가 없어 전전긍긍할 정도"라며 "노조 차원에서 병원과 협상할 나름의 계획을 세우고 있다"고 말했다.
학교법인은 전주한방병원 매출이 10여년 전부터 감소하기 시작해 운영에 어려움을 겪어 왔다고 설명했다.
병원 총 매출에서 상당 부분을 차지하는 높은 인건비도 적자경영의 원인으로 지목됐다.
법인 관계자는 "건강기능식품이 유행하고 젊은 층의 한방병원 이용 빈도가 줄어드는 등 10년 넘게 병원이 경영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전주한방병원 측과 협의해 대책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병원 매출을 중 많은 부분이 인건비로 나가고 있는 것도 사실"이라며 "병원과 직원이 합심해 난관을 넘을 방법을 찾겠다"고 말했다.
do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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