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중 공동 항일, 한중관계 발전의 중요한 자원"

입력 2019-02-26 17:04  

"한중 공동 항일, 한중관계 발전의 중요한 자원"
상하이서 한·중 학자들 임정 100주년 기념 콘퍼런스
"다양한 독립운동 계열 정확한 평가, 평화통일 위해 중요" 지적도


(상하이=연합뉴스) 차대운 특파원 = 일제강점기 중국 지역에서 다양한 양태로 전개된 한중 간 공동 항일 투쟁의 경험이 한중관계 발전에 있어 중요한 의미를 갖는다고 중국 측 학자가 평가했다.
또 대한민국 임시정부 외에 김일성 계열, 조선의용군 계열, 무정부 계열 등의 다양한 항일 운동의 의의를 객관적으로 평가하는 것이 장기적으로 남북한 간의 평화통일을 위해 중요한 과제가 될 것이라는 한중 학자들의 지적도 나왔다.
스위안화(石源華) 푸단대 한국북한연구센터 교수는 26일 상하이에서 열린 '대한민국 상하이 임시정부 100주년 기념 한중 콘퍼런스'에서 발표자로 나서 "한국과 중국이 공동 진행한 항일 전쟁의 여정은 한중관계 발전에 있어 중요한 정치적 자원"이라며 "이는 미래 한중관계 발전과 동북아 평화에도 중요한 의의를 갖는다"고 밝혔다.
스 교수는 "중국의 항일 전쟁과 한국의 독립운동은 모두 세계 반파시즘 전쟁의 중요한 부분으로서 한중 양국 국민은 역경 속에서 피 흘리는 전쟁으로 반파시즘 전쟁에 크게 기여했다"며 "이를 통해 중국의 국제적 지위가 크게 제고될 수 있었고, 전후 한국 독립의 국제법상 지위를 확정받게 했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스 교수는 다양한 계열의 한국 독립운동의 성과를 객관적으로 평가할 필요성이 있다는 견해도 피력했다.
그는 "김구 선생이 이끈 대한민국 임시정부 세력, 김일성과 최석천(최용건) 등으로 대표되는 항일 세력, 팔로군과 함께 전투를 수행한 조선의용군 세력 등 3대 주요 항일 독립운동 세력에 대한 정확한 연구와 평가 역시 미래 남북 평화통일 실현을 위한 중요한 문제"라고 말했다.
이어 발표에 나선 박정희 단주유림선생기념사업회 부회장은 아나키스트 계열 독립운동가들의 재평가 필요성을 강조했다.
박 부회장은 "임시정부의 건립과 함께 민주주의 공화주의에 의한 헌정사가 비롯됐지만 수립 당시의 기대에도 곧 분열과 갈등을 겪으면 오랜 침체기에 접어들었다"며 "만주사변과 중일전쟁, 태평양 전쟁으로 확대되는 대외 환경 변화가 독립운동 제 정파의 연대를 요구했고, 그로 인해 임시정부의 문호 개방과 항일연합전선 결성이 가능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임시정부의 마지막 헌법인 1944년 대한민국 임시헌장을 통해 거국일치 내각이 구성돼 민족주의, 공산주의, 아나키즘의 연합전선이 명실상부하게 완성됐다"며 "특히 이 과정에서 아나키즘 정파가 마지막으로 임정에 합류했고, 임정 내 갈등과 파쟁의 비상 국면에서 중재·조정 역할을 담당했다"고 덧붙였다.
한국국제교류재단, 한국정치학회, 성균중국연구소, 푸단대 등이 공동 주최한 이번 콘퍼런스는 30여명의 한중 학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3·1운동의 국제성과 임시정부', '한국 민주주의 원형으로서의 임시정부', '동북아 평화체제의 가능성' 등 세 세션으로 나뉘어 진행됐다.
cha@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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