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의원 후원액 집계 착오…선관위, 뒷수습에 진땀

입력 2019-02-26 18:15  

국회의원 후원액 집계 착오…선관위, 뒷수습에 진땀
의원 22명 후원액 오류에 5시간 만에 수정자료 배포
한국당 의원들 '항의'에 진상파악…"데이터 입력 실수" 해명



(서울=연합뉴스) 고상민 기자 = 중앙선거관리위원회가 26일 국회의원들의 작년도 후원회 모금액을 잘못 집계해 발표했다가 부랴부랴 뒷수습하느라 진땀을 뺐다.
선관위는 이날 오전 10시께 언론 매체 등 사전 정보공개 청구자들에게 '2018년도 국회의원 후원회 후원금 모금액' 자료를 배포했다.
지역구·비례대표 의원 298명 전원이 작년 한 해 개인별 후원회를 통해 받은 모금액이 입력된 데이터였다.
개별 의원은 물론 소속 정당별 후원액을 비교·분석할 수 있는 자료인 만큼 언론 매체들은 앞다퉈 기사화했다. 개인별 한도액인 3억원을 훌쩍 넘긴 상위 모금자는 물론 1천만∼2천만원대 하위 모금자가 누구인지도 속속 소개됐다.
그러나 하위 20명에 속한 자유한국당 일부 의원들 측에서 "수치가 잘못됐다"는 항의가 나왔고, 선관위는 진상파악 끝에 오류를 인정했다.
선관위는 5시간 반 만인 오후 3시 30분께 정정자료를 내놨다.
298명 의원 가운데 22명의 후원액이 잘못 입력됐다는 설명이었다.



경기 지역 한국당·무소속 의원 18명의 모금액을 잘못 기재해 공개한 것이 대표적인 사례다. 선관위는 후원회가 해당 의원에게 기부한 금액을 '전체 모금액'으로 분류했다.
가령 선관위가 당초 밝힌 무소속 서청원 의원의 작년 한 해 모금액은 3천904만원이었으나, 이는 후원회가 서 의원에게 전달한 기부액이었다. 서 의원의 실제 모금액은 그보다 5천만원 많은 8천819만원이었다.
작년 6·13 재보궐선거에서 당선된 민주당 김정호·윤일규·윤준호·이상헌 의원 등 4명의 모금액도 많게는 수천만원까지 잘못 입력됐다.
선관위 관계자는 "이들 4명의 경우 후보자 시절 후원회 모금액과 당선 이후 꾸린 후원회 모금액을 일괄 합산해 입력하는 실수로 착오가 발생했다"고 해명했다.
매년 국회의원들의 후원회 모금액을 취합, 발표하는 선관위에서 이런 '사고'가 발생한 것은 이번이 처음인 것으로 알려졌다.
선관위는 언론사는 물론 정보공개를 청구한 29명 중 자료를 다운로드받은 14명에게 일일이 연락해 수정된 자료를 전달했다고 밝혔다.
gorious@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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