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묘한 타이밍' 트럼프에 등돌린 코언 "누가 진실말하는지 보자"(종합)

입력 2019-02-27 10:28  

'묘한 타이밍' 트럼프에 등돌린 코언 "누가 진실말하는지 보자"(종합)
내일 하원서 첫 공개증언…2차 북미정상회담 일정과 겹쳐 주목
NBC방송 "트럼프 범죄행위 근거 제시할듯…금융내역 제공 가능성도"




(뉴욕·서울=연합뉴스) 이준서 특파원 전성훈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옛 개인 변호사인 마이클 코언이 트럼프 대통령의 불법 행위에 대한 의회 공개증언을 앞두고 "누가 진실을 얘기하는지 국민이 정확하게 판단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미 의회전문매체 더힐에 따르면 코언은 26일(현지시간) 상원 정보위원회의 비공개 청문회를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나 "관련 내용을 명확히하고 진실을 말할 기회가 주어져 매우 감사하다"며 이같이 밝혔다.
'러시아 스캔들'(러시아의 2016년 미국 대선 개입 의혹) 등 트럼프 대통령에게 제기된 여러 의혹에 대한 논쟁이 한창인 가운데 트럼프 대통령과 진실을 놓고 정면 승부를 하겠다는 취지로 해석된다.
그가 의회에 모습을 드러낸 것은 작년 의회 위증 등 혐의에 대해 유죄를 인정한 이래 처음이라고 더힐은 전했다.
코언은 27일 하원 감독개혁위원회, 28일에는 하원 정보위원회에서 트럼프 대통령의 불법 행위를 증언할 예정이다.
특히 하원 감독개혁위원회에서는 '트럼프 해결사' 역할을 맡았던 코언이 처음으로 공개 진술하는 것이어서 워싱턴 정가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
코언은 이와 관련해 "미국인들에게 육성으로 직접 내 이야기를 할 수 있는 내일을 기다리고 있다"고도 했다.
NBC방송은 복수의 소식통을 인용해 "코언이 트럼프 대통령의 범죄행위를 뒷받침할 근거를 제시할 것"이라며 "트럼프 대통령의 금융 거래 명세를 제공할 가능성도 있다"고 보도했다.
다른 관계자는 "트럼프 대통령이 세금을 회피하기 위해 자산가치를 의도적으로 떨어뜨린 의혹도 이번 증언에 포함된다"고 전했다.
코언은 트럼프 대통령의 거짓말 행태, 인종차별적 발언 등에 대해서도 진술할 것으로 알려졌다.
로버트 뮬러 특검이 수사하는 '러시아 스캔들' 의혹, 연방검찰이 파헤치고 있는 '성관계 입막음용 합의금 논란' 등에 대해 구체적인 물증을 내놓을지가 관전 포인트다.



더힐은 코언이 트럼프 대통령 및 그가 소유한 트럼프그룹과 관련해 여러 폭탄 발언을 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번 코언의 공개 진술은 베트남 하노이에서 개최되는 제2차 북미 정상회담 일정과 맞물려 진행된다는 점에서도 주목된다.
이런 가운데 트럼프 대통령과 가까운 맷 개츠 공화당 상원의원은 코언의 하원 공개증언을 앞두고 돌연 코언의 '불륜' 의혹을 제기해 논란을 불렀다.
개츠 상원의원은 이날 자신의 트위터에서 코언을 겨냥해 "당신의 아내와 장인은 당신의 여자친구에 대해 알고 있는가"라며 "아마 오늘 밤이 그 얘기를 하기에 적절한 때일 것"이라고 썼다.
이에 대해 일각에서 개츠 상원의원이 불륜 의혹을 거론하며 사실상 의회 증인인 코언을 협박한 것 아니냐는 지적이 제기돼 논란이 됐다.
코언의 변호인은 "비열한 거짓말이며 중상모략"이라고 비난했고, 빌 패스크렐 민주당 하원의원은 개츠 상원의원의 증인 위협 행위에 대해 하원 윤리위원회 조사를 요청하기도 했다.
앞서 코언은 지난 7일 하원 감독개혁위원회에 출석할 예정이었지만, "트럼프 대통령과 그의 변호인인 루디 줄리아니로부터 가족들이 계속 협박받고 있다"면서 의회증언 일정을 돌연 연기한 바 있다.
코언은 오랫동안 트럼프 대통령의 '해결사' 역할을 맡았지만, '러시아 스캔들' 수사 선상에 오르자 결국 유죄를 인정하고 형량을 감형받는 플리바겐을 선택해 특검 수사에 협조했다.
그는 트럼프 대통령이 성관계를 주장하는 여성들에게 입막음용 돈을 지급하라고 지시했다고 실토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코언이 거짓말을 하고 있다면서 "코언은 쥐새끼(rat)가 됐다"고 폭언을 퍼붓기도 했다.


jun@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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