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네시아 술라웨시섬서 금광 붕괴…인부 수십명 매몰

입력 2019-02-27 10:44   수정 2019-02-27 13:53

인도네시아 술라웨시섬서 금광 붕괴…인부 수십명 매몰



(자카르타=연합뉴스) 황철환 특파원 = 인도네시아 술라웨시섬 북부의 한 불법 금광에서 갱도가 무너져 인부 수십명이 매몰된 것으로 전해졌다.
27일 인도네시아 국가재난방지청(BNPB)에 따르면 현지시각으로 전날 오후 9시께 북(北)술라웨시주 볼라앙 몽온도우 군(郡) 롤라얀 지역의 한 마을에서 불법으로 운영되던 금광의 갱도가 붕괴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수토포 푸르워 누그로호 BNPB 대변인은 "작업 중 갱도 내의 기둥과 지지대가 무너졌다. 지반이 불안정한 데다 좁은 지역에 다수의 갱도가 밀집해 있었던 것이 영향을 끼쳤을 수 있다"고 말했다.
무너진 갱도에서는 중경상을 입은 인부 13명이 구조되고 시신 한 구가 발견됐다.
재난 당국은 많게는 60명의 인부가 아직 갱도 안쪽에 갇혀 있을 것으로 추정했다. 그러나 갱도 내에 인부들이 몸을 피해 생존할 만한 공간이 있는지는 확인되지 않았다.
지하자원이 풍부한 인도네시아에선 주민들이 무허가로 광산을 개발하다 전문성 부족이나 안전조치 미흡으로 사고를 당하는 사례가 잦다.
인도네시아 정부는 무허가 광산 개발을 금지하고 있지만, 오지이거나 가난한 지역의 경우 지방정부의 묵인 속에 개발이 이뤄지는 경우가 많은 것으로 알려졌다.
[로이터 제공]
hwangch@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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