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명래 장관, 저감 사업장 방문…양국 기업들 '환경보호 양해각서'
(서울=연합뉴스) 김승욱 기자 = 중국을 방문 중인 조명래 환경부 장관이 27일 산시(山西)성 타이위안(太原)시에서 뤄양셩(樓陽生) 산시성장을 만나 미세먼지 저감 실증사업 등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환경부에 따르면 양측은 이 자리에서 미세먼지 저감 협력사업 분야를 기존 발전소, 제철소 등 대형시설에서 중형보일러까지 확대하기 위한 시범사업을 올해 6월부터 함께 추진하기로 했다.
산시성은 네이멍구(內蒙古)에 이어 중국에서 두 번째로 석탄 생산을 많이 하는 지역으로, 중공업이 발달하면서 심각한 대기 오염을 겪고 있다.
산시성은 대기 오염 문제를 해결하고자 석탄화력발전 시 나오는 오염물질을 줄이기 위한 정책을 중점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조 장관은 루안(潞安)중공업도 방문해 우리나라에서 핵심부품을 공급받아 총 328억원 규모의 미세먼지 저감설비 104대를 조립·완성하는 현장을 둘러보고 관계자들을 격려했다.
한편 한국의 ㈜제이텍, ㈜일신종합환경, ㈜세라컴은 중국 양취엔메이예(陽泉煤業)그룹과 '환경 보호 분야 전략협력 양해각서'를 체결했다.
이들 3개 업체는 양취엔메이예그룹의 보일러 대기 오염 저감, 폐수처리설비 개선, 차량 배기가스 저감 등을 위한 사업을 추진하기로 했다.
특히 ㈜제이텍은 양취엔메이예그룹과 합자회사를 설립해 2조4천억원 이상의 집진 설비 시장을 개척하기로 했다.
조 장관은 "미세먼지 저감 사업의 성과를 눈으로 확인할 수 있었다"며 "향후 산시성과 협력을 강화해 양국 국민이 건강한 삶을 영위하기 위한 동북아 호흡 공동체를 만들어가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ksw08@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