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국 정부 공동성명 발표
(이스탄불=연합뉴스) 하채림 특파원 = 러시아와 시리아 정부가 시리아에서 미군을 철수하라고 촉구했다.
러시아 국방부는 27일(모스크바 현지시간) 미국에 시리아 철군을 요구하는 러시아·시리아 정부 공동성명을 발표했다고 로이터통신이 전했다.
러시아와 시리아는 공동성명에서 "우리는 시리아 영토에 군대를 불법으로 주둔시킨 미국에 시리아에서 철수하라고 요구한다"고 밝혔다.
양국은 또 시리아 남부 국경에 있는 루크반 캠프에 머무는 피란민 재배치에 협조하라고 미국을 압박했다.
러시아군과 시리아군은 피란민을 다른 지역으로 옮기는 교통편을 준비했고, 피란민의 안전한 이동과 재정착을 보장할 것이라고 양국은 강조했다.
시리아·요르단 국경에 있는 루크반 캠프에는 시리아내전과 수니파 테러조직 '이슬람국가'(IS) 격퇴전 피란민 4만명가량이 머무른다.
캠프는 인근의 알탄프(탄프)에 주둔한 미군의 지원을 받는 반군의 통제 아래 있으며, 미국과 러시아가 합의한 충돌방지 구역 안에 포함돼 러시아·시리아군의 공격을 피할 수 있었다.
이날 양국의 공동성명은 미국이 시리아에 병력을 일부 남기겠다고 철군 계획을 수정한 지 엿새 만에 나왔다.
미국 국방부는 시리아 주둔군 철수 후에도 병력 200명을 탄프 기지에 당분간 잔류시킬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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