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 광산 댐 붕괴로 강물 오염 심각…중금속 허용치의 600배

입력 2019-02-28 01:34  

브라질 광산 댐 붕괴로 강물 오염 심각…중금속 허용치의 600배
환경 NGO "전체 강 가운데 300㎞는 생태계 파괴로 사망 상태"

(상파울루=연합뉴스) 김재순 특파원 = 브라질 남동부 미나스 제라이스 주에서 일어난 광산 댐 붕괴사고로 이 지역을 흐르는 파라오페바 강이 심각하게 오염된 것으로 드러났다.
27일(현지시간) 브라질 언론에 따르면 환경단체 'SOS 마타 아틀란치카(Mata Atlantica) 재단'은 보고서를 통해 파라오페바 강의 중금속 오염도가 허용치의 600배를 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재단은 "파라오페바 강물은 식수는 물론 농업 활동과 민물 조업, 레저 등 목적으로 사용할 수 없을 정도로 오염이 심각한 수준"이라고 지적했다.



파라오페바 강의 20여개 지점에서 수질을 조사한 재단은 "전체 강 가운데 300여㎞ 구간은 죽은 거나 마찬가지"라면서 생태계가 거의 파괴됐다고 말했다.
파라오페바 강은 전체 길이가 546.5㎞로 이 지역의 주요 물 공급원이다.
미나스 제라이스 주 정부는 지난 24일 파라오페바 강물 사용을 무기한 금지했으며, 이에 따라 이 지역에서 대규모 식수난이 우려된다.
주 보건·환경·농업국은 공동성명을 통해 "충분한 정화 과정을 거치지 않고 어떤 용도로든 파라오페바 강물을 그대로 사용해서는 안 된다"면서 "사람과 동물은 물론 농업 활동도 마찬가지"라고 말했다.





이에 앞서 댐 붕괴사고 현장에서 뎅기열과 황열병 등 질병이 확산할 가능성이 크다는 분석도 나왔다.
유명 민간 의료기관인 오스바우두 크루스 재단(Fiocruz)은 댐 붕괴사고가 생태계의 급격한 변화를 초래했으며 모기가 옮기는 질병이 빠르게 번질 수 있다고 말했다.
한편, 브라질 광업·에너지부는 국립광업관리국(ANM)의 권고에 따라 올해부터 2021년까지 전국에 산재한 광산 댐에 대해 전수조사를 벌일 예정이다.
조사 대상이 되는 댐은 1천여 개에 달하며, 이 가운데 붕괴 위험이 있는 댐은 철거될 것으로 전해졌다.
fidelis21c@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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