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미세먼지 기승, 오후엔 중국 스모그까지…수도권 예비저감조치

입력 2019-02-28 09:33  

초미세먼지 기승, 오후엔 중국 스모그까지…수도권 예비저감조치
전국 오후에 초미세먼지 '매우 나쁨' 예보



(서울=연합뉴스) 김승욱 기자 = 목요일인 28일 아침부터 전국 대부분 지역에서 초미세먼지(PM-2.5)가 기승을 부리고 있다.
수도권은 오전 6시부터 고농도 미세먼지 예비저감조치에 돌입했다.
대기 질은 오후에 더 나빠질 것으로 전망된다.
환경부 국립환경과학원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 현재 시간 평균 초미세먼지 농도는 전국 17개 시·도 가운데 서울(53㎍/㎥), 대전(38㎍/㎥), 광주(57㎍/㎥), 대구(47㎍/㎥), 부산(42㎍/㎥) 등 15곳에서 '나쁨'(36∼75㎍/㎥) 수준을 보인다.
전국에서 전남(35㎍/㎥)과 제주(30㎍/㎥)만 '보통'(16∼35㎍/㎥) 범위에 들고 있다.
오후에는 중국 스모그 유입으로 공기 질이 악화할 가능성이 크다.
국립환경과학원은 "대기 정체로 국내 생성 미세먼지가 축적된 상태에서 오후부터 국외 유입 미세먼지까지 더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국립환경과학원은 이날 하루 평균을 기준으로 초미세먼지 농도가 경기 남부·세종·충북·전북은 '매우 나쁨'(76㎍/㎥ 이상), 서울·인천·경기 북부·강원·대전·충남·광주·전남·영남권은 '나쁨' 수준일 것으로 전망했다.
제주는 유일하게 '보통'으로 예보됐다.
오후에는 전국적으로 '매우 나쁨' 수준의 농도가 나타날 수 있다고 국립환경과학원은 예상했다.
한편 서울, 인천, 경기 등 수도권에서는 이날 오전 6시부터 오후 9시까지 고농도 미세먼지 예비저감조치가 시행된다.
예비저감조치는 발표일(27일)을 기준으로 이틀 뒤 비상저감조치 발령 가능성이 높을 경우 그 하루 전(28일) 공공 부문을 대상으로 하는 선제적 미세먼지 감축 조치다.
예비저감조치 발령에 따라 28일 오전 6시부터 오후 9시까지 수도권 3개 시·도에 있는 7천408개 행정·공공기관 소속 임직원 52만7천명은 차량 2부제를 의무적으로 적용받는다.
28일은 짝숫날이므로 차량번호 끝자리가 짝수인 차량만 운행할 수 있다.


ksw08@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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