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전의 설계자들·명문대 입학 가장 쉽게 자소서 쓰는 법
(서울=연합뉴스) 이승우 기자 = ▲ 통계로 보는 일제강점기 사회경제사 = 송규진 지음.
'조선총독부통계연보'를 바탕으로 일제강점기 사회경제를 종합적으로 이해함으로써 일제강점기에 자행된 '민족차별' 양상을 파악한다.
일제강점기 통계를 작성자가 의도대로 표면적 내용만 분절적으로 보면 일제강점기에 사회경제가 발전했다는 결론을 내릴 가능성이 있지만, 종합적·심층적으로 통계를 살피면 통계 작성자가 아무리 숨기려 해도 민족 차별이 존재했다는 사실이 드러난다고 저자는 지적한다.
저자는 특히 이 통계 연구를 통해 조선인이 절대 동화할 수 없었던 이유를 찾을 수 있다고 강조한다.
저자에 따르면 통계 작성자는 '시혜' 부분을 부각하고 '차별'을 숨기려 했지만 여러 곳에서 차별 양상이 적나라하게 드러난다. 통계를 통해 일부 조선인의 성공 사례도 찾을 수 있지만, 거시적으로 보면 대다수 조선인은 '발전'에서 소외되고 힘들게 생활했다.
책은 이런 차별의 역사를 인구, 농림수산업, 광공업, 재정·금융, 교통·통신, 상업·무역, 교육, 사법·경찰, 의료·보건, 종교 등으로 구분해 설명한다.
고려대학교출판문화원. 502쪽. 2만9천원
▲ 종전의 설계자들 = 하세가와 쓰요시 지음. 한승동 옮김.
러시아사를 전공한 일본계 미국인 역사학자가 제2차 대전 종전의 이유와 배경을 새로운 시각으로 해석했다.
미국의 원자폭탄 투하가 일본의 백기 투항을 끌어냈다는 기존 사학계 통설과 달리 저자는 소련의 뒤늦은 참전이 일본의 항복을 불러왔다고 주장한다.
소련 붕괴 뒤 공개된 기밀문서와 미국 문서보관소 자료들을 연구하고 일본 관료와 군인들의 수기 및 증언을 모아 지난 2005년 출간된 책이다.
저자의 이론은 당시 학계에 논란을 불러일으켰지만, 여전히 소수 이론으로 남아 있다.
역사학계 정설은 소련의 참전이 제2차 대전 종전에는 큰 영향을 미치지 못했지만, 한반도 분단에는 결정적 계기가 됐다고 본다.
메디치미디어. 720쪽. 3만3천원.
▲ 명문대 입학 가장 쉽게 자소서 쓰는 법 = 레이첼 투어 지음. 이영진 옮김.
매년 수십만 명이 넘는 학생으로부터 대학 지원서가 날아온다. 시험 점수, 내신 등급, 특별 활동, 수업 이수 현황 등은 거의 비슷해 관심을 끌지 못한다. 입학 사정권의 시선을 단박에 사로잡을 방법이 없을까.
세계적 명문 미국 듀크대 입학사정관이자 대입 컨설턴트인 저자가 비법을 알려준다.
가장 중요한 덕목은 '솔직함'이다. 자신의 경험과 생각을 여과 없이 그대로 입학사정관에게 들려주는 것이다.
역경을 어떻게 헤치고 나왔는지, 어떤 실수를 극복했는지, 열정을 품은 대상은 무엇인지 등을 잘 담아내는 것이 좋은 자기소개서다.
글로세움. 272쪽. 1만5천원.
lesli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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