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속도 중요하지 않다…핵·미사일 실험 않은데 감사"(종합2보)

입력 2019-02-28 12:41  

트럼프 "속도 중요하지 않다…핵·미사일 실험 않은데 감사"(종합2보)
"서두르지 않는다. 올바른 합의하는 게 중요…여러 해 동안 많이 만날 것"
"어제 만찬서 좋은 아이디어 많이 나와…장기적으로 환상적인 성공"
'속도조절론' 공식화하면서 "北, 다른 나라들이 겨루기 어려운 경제강국 될 것"


(하노이=연합뉴스) 특별취재단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28일 "핵, 로켓, 미사일 등 그 어떤 실험도 없었던 것에 매우 감사한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베트남 하노이 소피텔 레전드 메트로폴 호텔에서 열린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의 단독 정상회담 모두발언을 통해 "내게 속도는 그리 중요하지 않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런 언급은 북핵 문제를 단기적으로 해결하는 데 치중하기 보다는 시간을 두고 단계적으로 풀어나가겠다는 '속도조절론'을 공식화한 것으로 볼 수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나는 서두르지 않는다"라는 말을 반복하고 "우리가 올바른 합의(right deal)를 하는 게 중요하다"며 이 같은 해석을 뒷받침했다.
그는 "우리가 여러 해에 걸쳐서 많이 만날 것이라고 확신한다. 합의가 이뤄진 뒤에도 함께 할 것"이라고도 했다.

전날 김 위원장과 첫 만찬을 같이한 트럼프 대통령은 "어젯밤 저녁 식사 때 매우 좋은 논의를 했다"며 "훌륭한 아이디어들이 많이 나왔다"고 소개했다.
그러면서 "(김 위원장과의) 관계가 매우 단단하다는 것을 매우 중요하게 생각한다"며 "관계가 좋을 때 좋은 일들이 많이 일어난다"고 강조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반드시 오늘 그렇다고 이야기할 수는 없더라도 좀 더 장기간에는 우리가 북한과 관련해 환상적인 성공을 거둘 것이라는 점을 확신한다"고 자신했다.
이날 트럼프 대통령은 북한의 경제적 잠재력을 여러 차례 부각하며 비핵화 합의를 간접 압박하기도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내가 이야기했는데 그들은 경제 강국(economic powerhouse)이 될 거라고 생각한다"며 "그 점이 바로 내가 돕기를 매우 고대하는 부분"이라고 밝혔다.
이어 "왜냐면 적절한 장소에서 약간의 도움만 주더라도 매우 특별하게 될 것이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또 "나는 김 위원장과 이 나라(북한)에 대해 커다란 존경심을 갖고 있다"며 "북한은 다른 많은 나라가 경쟁하기 어려울 정도로 경제 국가가 될 거라고 믿는다"고 강조했다.
[풀영상] 김정은 "직감으로 좋은 결과 생길 것 같아" 트럼프 "서두를 생각 없다" / 연합뉴스 (Yonhapnews)
firstcircle@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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