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델리=연합뉴스) 김영현 특파원 = 인도와 파키스탄의 증시와 외환시장이 양국 간 군사충돌에 따른 긴장 고조에도 흔들리지 않는 모습을 보였다.
인도 대표 주가지수 뭄바이 증시 센섹스(SENSEX)는 28일 오전 한때 전날보다 140포인트 오른 36,045를 기록하는 등 안정세다.
50대 우량 기업주로 구성된 니프티(NIFTY) 지수도 전날 10,806보다 소폭 오름세를 유지했다.
외환시장도 비슷한 분위기다.
달러당 인도루피화(INR) 환율은 전날 71.19에서 이날 오전 71.10까지 소폭 내리는 등 군사갈등의 영향을 크게 받지 않는 모습이다.
파키스탄도 대표 증시 지수인 PSX가 전날 마감 수치(38,692)와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고, 파키스탄루피화(PKR) 환율도 큰 변동이 없는 분위기다.
전날 인도와 파키스탄이 1971년 이후 48년 만에 처음으로 전투기까지 동원한 공중전을 펼쳤다는 점을 고려하면 예상 밖의 분위기인 셈이다.
이에 대해 업계 관계자는 "인도와 파키스탄 정부가 전면전을 원하지 않는다는 상황이라는 점을 양국 국민 모두 알고 있고 이 같은 분위기가 증시에 반영된 것 같다"고 설명했다.
그는 "국가부도위험지표인 CDS(credit default swap)를 살펴보더라도 인도의 경우 군사충돌에도 불구하고 하향 안정 추세"라며 "이 말은 국제금융시장은 인도의 국가신용위험에 큰 변동이 없을 것으로 전망한다는 뜻"이라고 덧붙였다.
인도는 지난 14일 인도령 카슈미르(잠무-카슈미르주) 지역에서 자살 차량폭탄 공격으로 인도 경찰 40여명이 사망하자 파키스탄을 배후로 지목하면서 두 나라 간 긴장이 고조됐다.
특히 인도 공군은 지난 26일 48년 만에 처음으로 파키스탄을 공습했고, 27일에는 양국 전투기가 공중전을 벌이는 등 갈등이 커지는 양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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