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당, 여론조사+민주노총 조합원 총투표 VS 민중당, 민주노총 조합원 총투표+민중경선제
3·1절 연휴 기간 막후협상 할 듯
(창원=연합뉴스) 이정훈 기자 = 고(故) 노회찬 국회의원 지역구였던 경남 창원성산 4·3 보궐선거 후보등록일을 보름 남기고 교착상태인 진보후보 단일화 돌파구가 열릴지 관심이 쏠린다.
정의당이 28일 전격적으로 단일후보 결정 방법을 공개 제안하자 민중당도 자신들 안을 정의당에 던졌다.
김영훈·노창섭 정의당 여영국 후보 선거대책본부 상임선거대책본부장은 이날 창원시청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성산구민 여론조사와 민주노총 조합원 총투표를 합산해 단일후보를 결정하자고 민중당에 제안했다.
그동안 정의당이 내세웠던 성산구민 여론조사와 민중당이 요구한 민주노총 조합원 총투표를 모두 살리는 절충안을 냈다.
두 사람은 "성산구민 여론조사 50%와 민주노총 조합원 총투표 50%를 합산해 진보 단일후보를 결정하자"며 "민중당 답변을 기다리겠다"고 밝혔다.
민중당 손석형 후보 선거대책본부는 정의당 기자회견 이후 보도자료 형태로 자신들의 안을 냈다.
민중당은 '민주노총 조합원 총투표+민중경선제'를 제안했다.
민중경선제는 여론조사방식이 아닌 창원시민이 경선인단을 구성해 직접 투표를 해 후보자를 뽑는 방식이다.
두 정당이 각각 단일화 방안을 제시함에 따라 3·1절 연휴 기간 막후협상이 전개될 것으로 보인다.
두 당은 그동안 진보 단일후보 선출방식을 놓고 다퉜다.
정의당은 창원성산 유권자 여론조사, 민중당은 창원지역 민주노총 조합원 총투표를 고수했다.
이 때문에 후보등록을 불과 15일 앞두고도 단일화 논의가 거의 진전이 없었다.
창원국가산업단지에 근무하는 노동자 유권자가 많은 창원성산은 '진보정치 1번지'로 불린다.
권영길 전 민주노동당 대표는 2004년 17대 총선에서 진보진영 최초로 창원성산에서 금배지를 달았다.
17대를 포함한 4번의 총선에서 보수가 이긴 적은 진보 단일화 협상이 깨졌던 2012년 19대 총선밖에 없다.
고 노회찬 의원 역시 3년 전 19대 총선에서 진보 후보 단일화를 거쳐 새누리당 후보를 꺾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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