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첫 소녀상 설립 글렌데일시 시장, 부산 소녀상 만난다

입력 2019-03-03 10:11  

미국 첫 소녀상 설립 글렌데일시 시장, 부산 소녀상 만난다
2013년 소녀상 건립 후 매년 기념식 연 글렌데일시
13일 오후 부산 일본영사관 앞 소녀상 방문 계획



(부산=연합뉴스) 차근호 기자 = 미국에서 최초로 소녀상이 만들어진 로스앤젤레스(LA) 북동부 글렌데일시의 시장이 이달 중순 부산 일본영사관 앞에 설치된 소녀상을 찾는다.
부산 해운대구의회는 미국 글렌데일시의 자레 시난얀 시장(의장겸임)이 13일 부산을 방문한다고 3일 밝혔다.
인구 20만명인 글렌데일시는 LA 산하 88개 자치시 중 하나다.
미국 소도시 중 하나지만 한국인에게는 각별한 의미가 있고, '인권도시'로도 유명한 곳이다.
글렌데일시는 2013년 미국에서 처음으로 '소녀상'을 설치하며 일본의 만행을 규탄한 곳이다.

일본이 글렌데일 소녀상 철거를 위해 소송을 제기했지만, 법적 싸움에서 이기고 매년 위안부의 날 행사도 열고 있다.
올해 1월 위안부 피해자 김복동 할머니가 별세했을 때는 시의회 회기를 중단하고 할머니를 위한 추모행사를 열어 공로패를 추서하기도 했다.
시난얀 시장이 부산을 방문하는 것은 해운대구와 우호협력도시 협약을 체결하기 위해서다.
글렌데일시는 드림웍스 본사가 있는 영화도시이고, 해운대구도 부산국제영화제가 개최되고 각종 영화 관련 기관이 몰려있는 곳이다.
시난얀 시장은 해운대 지역 관광시설을 둘러보고 특별히 동구 초량동 일본영사관 앞에 설치된 소녀상도 방문할 계획이다.
해운대구의회는 그동안 글렌데일시 소녀상이 설치된 '글렌데일시 중앙도서관'에 한국도서 보내기 운동을 해왔다.
또 일본의 압력에도 소녀상을 존치하고 있는 글렌데일 시장을 응원하기 위해 편지 보내기 운동도 의회 홈페이지를 통해 진행하고 있다.

ready@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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